"비야, 제발 내려라".. 해남 간척지 일부 논, 가뭄·폭염피해 심각

이상희 2022. 7. 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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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황산면과 산이면 일대 간척지 논에서 벼 잎끝이 누렇게 변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6일 현재 황산면과 산이면 일대 간척지 논 95㏊에서 벼 잎끝과 가장자리가 갈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김경채 황산농협 조합장은 "모내기를 일찍 한 논과 육답은 상태가 양호한데 6월10일 이후에 모내기한 논에서 대부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생육 초기에 가뭄과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갈변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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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잎끝 누렇게 타버리고
논바닥 보일 정도로 생육 저조
 

가뭄과 폭염으로 전남 해남군 황산면과 산이면 일대 간척지 논에서 벼 잎 끝이 누렇게 변하는 피해(네모 안)가 발생했다. 명현관 해남군수(오른쪽 두번째)와 김경채 황산농협 조합장(〃네번째)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과 산이면 일대 간척지 논에서 벼 잎끝이 누렇게 변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속되는 가뭄과 이른 폭염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6일 현재 황산면과 산이면 일대 간척지 논 95㏊에서 벼 잎끝과 가장자리가 갈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가뭄과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논의 염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술센터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6월 한달간 해남 지역의 평균기온은 22.9℃로 지난해에 비해 0.6℃가 높았고 최고기온도 31.8℃로 지난해 30.5℃보다 1.3℃ 높았다.

반면 강수량은 급감했다. 6월 한달간 내린 비는 70.7㎜로 지난해 127.4㎜에 비해 56.7㎜ 적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흐린 날이 많아서 일조량도 크게 줄었다. 6월 총 일조시간은 172시간으로 지난해 230시간에 비해 58시간 적었다.

벼 재배농가 김영수씨(50·황산면 송호리)는 “벼 잎 끝부분이 누렇게 타버린데다 생육도 좋지 않은 상태”라면서 “정상적이라면 벼 키가 지금의 두 배 정도는 자라서 논바닥이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제대로 크지 않아서 논 바닥도 훤히 다 들여다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김경채 황산농협 조합장은 “모내기를 일찍 한 논과 육답은 상태가 양호한데 6월10일 이후에 모내기한 논에서 대부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생육 초기에 가뭄과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갈변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강수량이다. 지금이라도 비가 충분히 온다면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 수 있지만 가뭄이 지속된다면 수확량 감소 등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진종 해남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이달 내에 100㎖ 이상 비가 오면 벼 상태는 회복될 것”이라며 “다행히 7∼8일 비 예보가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점검에 나선 명현관 해남군수는 “기술센터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농가에게 기술지도와 홍보도 강화해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남=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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