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지원, '서해 피격' 초기 보고서 삭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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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정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유주은 기자가 국정원이 두 전직 원장을 고발한 이유를 단독 취재했습니다.
유 기자 보도 먼저 보시고, 저는 아는기자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박지원 전 원장이 관련 보고서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북이 아닌 걸로 보인다’는 초기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2일날은 월북 가능성 낮다라는 게 합참의 결론이었고"
국정원은 삭제 대상에 표류초기 특수정보(SI)와 북한군과 이대준 씨와의 대화록 등이 담긴 국정원 메인 서버도 포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자는 "당시 박지원 원장은 해당 자료 보고자와 열람자들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알리지 말라고 입단속도 시킨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훈 전 원장 고발은 2019년 11월 탈북 선원 2명을 북으로 돌려보낸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합동조사를 3일 만에 강제 종료시키며 북송절차를 강행한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들 어민들이 흉악범으로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였는데, 당시 복수의 정보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마지막까지 북송이 될 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탈북어민들은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로 눈이 가린 채 판문점으로 이송됐는데 안대를 풀고 판문점임을 확인하자 오열하고 심지어 자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정보 당국자는 "당시 북송 과정은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보 당국에서는 북송된 어민들이 처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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