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빌리티 지분 매각, 2대주주로 남을 것"..노사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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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를 팔아 2대 주주로 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 이날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사내 공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상당수를 매각하는 방안은 검토한 적 없다"라며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지분 10%대를 매각해 2대 주주로 내려오는 지분변경 구조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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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로 내려오는 지분변경 구조"
지분 완전 매각 루머 정면 반박
노조, 일주일만에 반대운동 재개
카카오가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를 팔아 2대 주주로 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거세지자 구성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난 6월 27일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노사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6일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사측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사실을 인정했고,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남아 향후 사업을 영위할 방향을 설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했다.
실제 이날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사내 공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상당수를 매각하는 방안은 검토한 적 없다”라며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지분 10%대를 매각해 2대 주주로 내려오는 지분변경 구조이다”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40%대의 보유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5%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글로벌 사모펀드 TPG컨소시엄(TPG·한국투자파트너스·오릭스·29.04%), 칼라일그룹(6.21%), LG(2.47%), 구글(1.53%), GS리테일(1.32%), GS칼텍스·에너지(0.74%) 등이 보유 중이다.
현재 지분율을 고려하면 두 가지 정도로 좁혀진다. TPG에 15%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10%대 지분을 매각하고 TPG 역시 지분을 일부를 털어내는 것이다.
카카오는 회사가 최대주주에서 물러나야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존 사업확장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 CIO는 “카카오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나아가 IPO(기업공개)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게 된다”라며 “이런 연유들로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립을 응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판교 사옥 앞에서 매각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6월 27일 사측과 만나 대화한 뒤 반대 서명운동을 중단한 후 약 일주일만이다. 노조는 또 카카오모빌리티와의 단체교섭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후속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 공동체 임직원들과 힘을 모으겠다”라며 “사회적 책임조차 이행하지 않고 택시, 대리운전, 바이크 등 모빌리티 플랫폼을 정리하려는 카카오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계속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으며, 현재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를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최근 투자 유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는 약 8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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