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찔끔' 물가는 '쭉쭉'.. 중산층 근로자 실질소득 감소

안용성 입력 2022. 7. 6. 18:50 수정 2022. 7. 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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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치솟으면서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위별로 보면 2분위 도시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311만)이 1년 새 1.6% 감소했다.

정부 지원을 주로 받는 1분위나 소득 수준 자체가 높은 5분위는 실질소득이 늘었지만, 근로소득에 의지하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는 물가 상승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가 오른 만큼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가계 살림살이는 더욱 빠듯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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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거주 2∼4분위 1년전 보다 줄어
물가 상승폭 커져 감소세 계속될 듯
양파가격 평년비 82%↑·마늘 43%↑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일터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물가가 치솟으면서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소득 상승이 물가가 오르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실상 월급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도시에 거주하는 근로자 가구(가구주가 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71만4300원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반면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542만4000원)은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실질소득은 소득 하위 20%(1분위)와 상위 20%(5분위)를 제외한 중산층 가구에서는 오히려 1년 전보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별로 보면 2분위 도시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311만)이 1년 새 1.6% 감소했다. 3분위도 실질소득(444만8000원)이 1.0% 줄었고, 4분위 실질소득(614만1000원)은 2.8% 감소했다. 반면, 1분위 실질소득(178만6000원)은 0.9% 증가했고, 5분위 실질소득(1162만7000원)은 8.6%나 뛰어올랐다.

정부 지원을 주로 받는 1분위나 소득 수준 자체가 높은 5분위는 실질소득이 늘었지만, 근로소득에 의지하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는 물가 상승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 지역의 경우 농촌 등 지역보다 물가가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질소득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4% 상승하며 2분기 기준으로 2001년(5.0%)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5%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외환위기 이후 23년7개월 만에 6.0%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가계 살림살이는 더욱 빠듯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은 더욱 가파르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양념채소 7월호’ 자료에 따르면 이달 양파 1㎏(상품 기준)의 도매가격은 1350원 내외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평년(743원)의 같은 달보다 81.7% 높은 수준이다. 마늘 도매가격도 상품 기준 1㎏당 8500원으로 평년 같은 달(5961원)보다 42.6% 오를 전망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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