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수출경쟁력 제고 및 원전 활용으로 인플레이션·에너지 쇼크 극복"

안아람 2022. 7. 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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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 경제가 맞닥뜨린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원자력발전소(원전) 활용 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는) 지금 복합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충격(쇼크)가 동시에 외부에서 왔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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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가져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및 규제 개혁 등
기업 생산성 강화해 물가 상승 대처 방침
이달 말 반도체 초격차 유지 위한 대책 발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시민청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 경제가 맞닥뜨린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원자력발전소(원전) 활용 등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5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는) 지금 복합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충격(쇼크)가 동시에 외부에서 왔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를 올리면서 발생한 고환율이 수입 물가에 미치고, 국제 에너지 자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가 상승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두 가지 쇼크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쇼크 극복을 위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쇼크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저 발전 전원으로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에너지 수요를 효율화하는 방안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이 장관의 뜻이다.

같은 날 발표된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원전의 기저 전원으로써 역할 강화 및 에너지 수요 효율화를 통한 에너지 쇼크 완충이 이번 에너지 정책 방향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에너지 효율이 일정 수준 이하인 건물에 과징금을 매기도록 한 미국의 입법례를 들면서 에너지 다(多)소비·저효율인 한국의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해 "효과가 크냐 적냐를 떠나서 정책적으로 할 수는 있는데 잘못했던, 그래서 많이 아쉬운 정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투자촉진을 위한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에 대한 규제개혁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 발생하는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선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대처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도체 및 연관된 배터리·디스플레이·인공지능·로봇 등 산업들을 어떻게 육성할지에 대한 종합 대책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또, 최근 '원전 세일즈'를 위한 체코 및 폴란드 방문과 관련, "시공력과 유지·보수, 운영 능력 등 한국 원전에 대한 대외 평가는 좋다"면서 "계속 노력하면 원전은 앞으로 수출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나선 이 장관은 20분 넘게 현안 및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수첩에 적어 온 취임 후 행보를 읽어 내려 마치 수업 시간을 방불케 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학교에서 강의를 오래하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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