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살풀이춤 전승·발전 길 '활짝'
오는 9일부터 무형문화재전수관서 100여 명 대상 무더위 녹여
대전 무형문화재 제20호 김란류 살풀이춤의 전승이 본격화된다. 지난 6월 채향순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승교육사로 지정된 데 이어 오는 9일부터 대전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연수회를 갖고 살풀이춤 전승과 발전에 속도를 낸다. 연수회에는 100여 명이 넘는 무용인들이 참여한다. 무형문화재 연수회가 이 같은 규모로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란류 살풀이춤은 한국 전통춤 형식과 무용 예술의 기본적 기법인 발디딤과 손놀림, 몸 굴림을 잘 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토성과 예술 미학성이 높이 평가돼 승무, 태평무와 함께 가장 널리 추어지고 있는 한국 전통춤 3대 명작 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 중부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가장 대표적인 전통춤으로써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전통무용가들이 중심축이 돼 수백 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대전 전통춤의 지킴이로 불리는 김란 명무는 일평생 대전과 충청지역에서 전통무용의 맥을 잇는 무용가로 활동해왔고, 대전시립무용단 초대 단장을 지내며 전통 무용의 영역을 넓혀왔다. 또한 지난 2012년 5월 중순 대전광역시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로 인정된 후에는 대전의 전통춤 계승 발전과 진흥에 온 힘을 다해 왔다.
채향순 전승교육사는 김란 명무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만난 이래 스승과 제자로서 반세기를 변함없이 춤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수회는 50년 넘게 스승의 춤 맥을 변함없이 잇고 지켜온 제자가 전승교육사로써 대전시 무형문화재 살풀이춤의 올바른 계승과 보존발전의 디딤돌을 쌓는다는 데 의미가 크다.
채향순 전승교육사는 "살풀이춤의 이면적 세계를 잘 인식하고 이를 흩트림 없이 올곧게 계승시켜 나가는 노력을 언제나 다할 것"라며 "살풀이춤이 오롯이 보존되고 더욱 활성화돼 보다 승화된 무대 예술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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