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평균기온이 6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등 13곳 지역에선 사상 첫 '6월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기후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 대비 1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로, 6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0년(22.7도)과 2013년(22.5도)이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월말에 들어서면서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대기 상층 제트기류가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하고, 동시에 남쪽 바다에서 발달해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한 것이다.
전국 폭염일수는 1.6일로, 평년(0.7일)보다 0.9일 많았으나, 역대 최다 폭염일수를 기록한 2020년보다는 0.3일 적었다.
일부 지역에선 때이른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과 수원, 춘천 등 13곳 관측지점에선 '사상 첫 6월 열대야' 발생했다. 대전은 지난달 27일 첫 열대야를 겪었다. 이날 대전의 일최저기온은 25.3도(오전 5시 46분)을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6월 전국 강수량은 188.1㎜로 평년(148.2㎜)보다 40㎜ 정도 많았다. 비가 내린 날은 11.5일로 평년 6월(9.9일)보다 1.6일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