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개원 하루 앞, 민선8기 의정 험로 예상
앞서 세종시의회 개원식서 국힘 의원 전원 불참 파행 빚어
민선 8기를 시작한 대전시의회가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순탄치 않은 의정을 예고하고 있다. 의장 결정시 선수를 우선하는 관행을 놓고 국민의힘 의원 간 감투 싸움에 나섰기 때문이다. 박종선(유성1) 의원이 당 차원의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 이상래(동구2) 의원과 맞붙게 되며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7일 제1차 본회의에서 결정될 의장 선거에는 박종선 의원과 이상래 의원이 등록했다. 두 후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대전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국민의힘은 최근 의원총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후보로 이상래 의원을 내정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 물망에 오른 이한영(서구 6)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한 표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재선 출신 박종선 의원은 이 같은 시당 방침에 반발하면서 의장 후보에 출마했다. 안정적인 의정을 위해 선수 우선 관행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양홍규 시당위원장은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본인을 합의추대하지 않을 시 시당 방침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시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민선 8기 의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지방의회의 구태까지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세종시의회의 경우 의장 선출 과정에 불만을 품은 소수당 의원들이 개원식에 무더기 불참하는 파행을 빚었다. 지난 5일 밤 임시회 3차 본회의를 통해 원구성을 마무리 짓긴 했지만, 양당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지역 정치권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험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의장 후보는 개인 역량과 리더십 등을 통틀어 가장 적합한 인물로 세워져야 한다"며 "민선 8기 의정이 벌써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은 의원 간 협치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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