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유가.. 진에어 '방긋' 에쓰오일 '우울'

이윤희 2022. 7. 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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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무너지자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의 성적이 엇갈렸다.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채권(ETN)'이 일제히 급등한 반면 국내 정유주들은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역사적인 고점에 이르렀으며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유가 하락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상품으로 관심을 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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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하락
SK이노 등 정유주들 동반 하락
국내 저가 항공사들은 강세
진에어 4.96% 티웨이 2.32%↑
'하락 베팅' 상장지수채권 급등
연합뉴스

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무너지자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의 성적이 엇갈렸다.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채권(ETN)'이 일제히 급등한 반면 국내 정유주들은 급락했다. 한동안 고유가 부담으로 약세를 나타냈던 항공주들도 오랜만에 웃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주가는 급락한 반면, 이를 두배로 역추적(원유 선물 가격이 떨어지면 두배의 수익을 기록)하는 인버스 상품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원유 및 가스 탐사와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은 전일 대비 500원(-8.69%)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을 추종하는 ETF ' KODEX WTI원유선물(H) '도 8.73% 급락했다. 반면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8.61%) 등 인버스 상품은 크게 올랐다. ETN도 마친가지였다. 원유 선물을 추종하는 상품은 급락했지만, 지수를 역추적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에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QV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17.41%), ' TRUE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16.77%) 등 에너지 관련 레버리지 ETN들은 모두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인버스 상품인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은 19.34%나 올랐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13.64%, 'TRUE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13.09%, 'KB S&P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17.86%,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8.47% 등 급등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역사적인 고점에 이르렀으며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유가 하락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상품으로 관심을 돌린 것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공급은 타이트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에너지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며 "수요 성수기가 지나가면서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침체로 인한 유가 조정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에너지 비용이 높은 산업에는 수혜"라고 말했다.

유가 하락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주들은 급등했다. 특히 진에어(4.96%), 티웨이(2.32%) 등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정유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S-Oil(에쓰오일)은 전 거래일보다 9.31% 내렸고, SK이노베이션(-5.26%)과 GS칼텍스의 지주사인 GS(-6.11%)도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5일(현지시간) 8%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8.93달러(-8.24%) 하락한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월 10일(99.76달러) 이후 처음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하락률 또한 지난 3월 9일 이후 최대였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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