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수익성 비상 걸렸다.. 'NCC 마진' 26개월만에 최저 [기업 3분기 실적 '먹구름']

구자윤 2022. 7. 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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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석유화학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업체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스프레드(마진)는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NCC 업체들의 t당 스프레드는 261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의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9064억원, 3486억원, 663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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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석유화학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업체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스프레드(마진)는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NCC 업체들의 t당 스프레드는 2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당시 215달러를 찍은 이래 2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2월만 해도 t당 344달러에 달했던 스프레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 경기둔화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시행한 대도시 봉쇄 여파로 올해 1~5월 가전과 섬유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남아 있는 재고부터 소진해야 해 하반기 화학제품 구매 주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중국의 봉쇄완화 조치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정작 건축비 상승이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소재 과잉 문제로 이어져 역외로 덤핑판매가 진행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석유화학 제품은 소비재, 자동차, 건설, 섬유 등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제품 수요가 글로벌 경제성장과 어느 정도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달에는 타이어코드(4.6%), 아라미드(3.1%)를 제외하고 ECH(에피클로로히드린, -13.8%), DPG(디프로필렌글리콜, -9.8%), 스판덱스(-6.1%), PP(폴리프로필렌, -5.5%) 등 주요 석화제품 수출 가격이 전달 대비 모두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석화업체들의 올해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의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9064억원, 3486억원, 66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보다 53~88% 감소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소비국인 미국, 유럽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석유화학 시황의 수요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까지 다소 이르다"며 "신규 증설물량이 대규모 유입되는 데다 내년 예정된 증설도 수요를 압도하고 있어 증설 부담도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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