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1310원 뚫고.. 코스피는 2300선 깨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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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코스피는 1년8개월여 만에 2300선을 내줬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10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해 한국 시장을 떠나면 환율이 상승하는 압력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날 오전 한때 1311.0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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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빨간불]
경기 침체 우려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코스피는 1년8개월여 만에 2300선을 내줬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10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가와 환율이 악순환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코스피는 6일 전날보다 49.77(2.13%) 떨어진 2292.0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밑돈 건 2020년 10월30일(2267.15)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2400선을 내준 지 보름여 만에 2300선도 무너진 것이다. 코스닥 지수도 6.32(0.84%) 하락한 744.63에 마감했다.
전날 주춤했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시금 거세졌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151억원어치와 62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89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끝에 지난 5일 13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외국인의 올해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 금액은 최근 2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중 지난달 이후 순매도한 금액만 6조3천억원이 넘는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지난 5일 금액 기준으로 27.4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후로 2.10%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주식시장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이탈은 그 자체로 원화 가치를 더욱 끌어내릴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해 한국 시장을 떠나면 환율이 상승하는 압력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날 오전 한때 1311.0원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한층 깊어진 분위기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방어에도 환율이 치솟고 있는 탓이다. 전날 발표된 외환보유액도 공포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382억8천만달러로 전달보다 94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117억5천만달러)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달 당국이 달러를 매도하는 식으로 적극 개입해왔음에도 1300원선이 뚫렸다는 얘기다.
국내 금융시장은 향후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현실화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이 가장 먼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훨씬 커진 셈이어서 우려했던 것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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