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직격한 진중권 "거의 임기응변 답변.. 기자는 야당 아닌 국민"

정은나리 2022. 7. 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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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에서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한 질문에 "전 정부 인사에서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기자들이 질문하는 건 야당이 하는 비난이 아니다. 국민이 하는 질타, 질문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5일)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으로부터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관련 '부실 인사 및 검증 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며 "사람들의 자질이라든지 이런 것을 (다른 정권 때와 한 번 비교해 보라)"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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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자체는 훌륭.. 질문 예상하고, 고민했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인사 부실 검증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전 정권에서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며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에서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한 질문에 “전 정부 인사에서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기자들이 질문하는 건 야당이 하는 비난이 아니다. 국민이 하는 질타, 질문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방송된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항상 야당을 상대하듯 (기자에게) 말한다. 굉장히 안 좋은 버릇”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어스테핑 자체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잦은 말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안이라는 게 뻔하고, 기자들이 할 질문도 뻔하다”며 “어느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고 그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올바르면서 동시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이 뭔가 좀 고민하고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윤 대통령은) 거의 임기응변으로 대답하는 것 같다”며 “이런 방식의 도어스테핑은 지지율을 올리기보다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고, 쓸데없는 정치적 분란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국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면 된다”며 “기자를 우리 편이 아니고 나를 공격하는 언론이라고 생각을 하면 싸움을 걸게 된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5일)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으로부터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관련 ‘부실 인사 및 검증 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며 “사람들의 자질이라든지 이런 것을 (다른 정권 때와 한 번 비교해 보라)”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반복되는 (인사)문제들은 사전 검증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질문에는 “다른 정권 때와 한 번 비교해보라.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거듭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또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박순애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라며 “소신껏 잘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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