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알프스 덮은 눈', 역사상 가장 빨리 녹아내렸다..'황제펭귄'도 멸종위기

KBS 2022. 7. 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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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뒤뚱뒤뚱 귀여운 걸음걸이와 날갯짓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펭귄, 남극하면 떠오르는 마스코트 같은 존잽니다.

펭귄도 종류가 많은데요,

그럼 이 수상한 발걸음의 정체는 뭘까요.

유난히 덩치가 크고 무거운 펭귄, 이름하여 '황제' 펭귄입니다.

귀와 가슴의 아랫부분이 노~래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평균 신장 1.2m, 평균 체중 35㎏, 현존하는 펭귄 중 몸집도 가장 큽니다.

영하 50도 추위에도 끄덕없고 항상 '차렷' 자세로 곧추 서서 걷습니다.

세찬 바람이 몰아치면 원 모양으로 무리를 짓는데요,

원 안에서 조금씩 이동하는 '허들링'을 하면서 추위를 함께 버텨냅니다.

남극의 주인인 이 펭귄들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 역시 기후 변화인데요,

해수 온도 상승으로 빙하가 녹아내리며 펭귄들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갓 태어나 아직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새끼들은 물을 만나면 얼어 죽거나 빠져 죽는데요,

이대로 가다간 앞으로 3, 40년 안에 황제 펭귄의 서식지가 아예 없어질 수 있다고 아르헨티나 남극연구소가 경고했습니다.

북극곰도 마찬가진데요,

북극곰은 해빙(海氷)을 타고 바다 멀리 나아가 사냥을 하는데, 특이하게 최근 그린란드 남동부에서 해안가 근처에만 머물며 고립된 채로 살아가는 북극곰들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크기가 작았고, 새끼도 적게 낳는 등 일반적 북극곰들과는 유전적·신체적으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과학학술지‘사이언스’는 빙하가 더 줄게 되면 다른 지역에 사는 북극곰들도 이들처럼 바뀌어버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남극과 그린란드를 덮은 대륙 빙하는 평균 두께가 2천 미터에 이릅니다.

잠실 롯데타워 네 개를 올려 쌓은 높인데요,

지구온난화로 이런 빙하가 빠르게 유실되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의 만년설도 옛날 이야기이고,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중앙아시아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스위스에선 1850년 이후 빙하가 500개 넘게 사라졌고, 지난 3일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에선 해발 3,343미터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보석같이 빛나는 빙하...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신비로운 빙하지만, 지구온난화 속에 녹아내리면서 남기는 건 파괴와 상처 뿐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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