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또 '비선 보좌' 논란.. 野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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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로 민간인인 A 씨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적이라면 당연히 보수를 드리는 게 맞는다"며 "A 씨가 민간 전문가라 행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인사비서관 부인이란 면에서 이해충돌 등 여러 법적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스스로 무보수 자원봉사를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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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탑승, 숙소도 제공
대통령실 "수행은 없었다"면서도
"전체 일정 기획하고 지원"
권성동 "BTS도 수시 동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로 민간인인 A 씨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해충돌 소지가 없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선 보좌도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이라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A 씨는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이용했고, 대통령 부부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무르는 등 해외 일정에 동행했다. A 씨는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선발대의 일원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했고 귀국할 때는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 탑승했다. 항공편과 숙소가 A 씨에게 지원됐지만 별도의 보수는 지급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적이라면 당연히 보수를 드리는 게 맞는다”며 “A 씨가 민간 전문가라 행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인사비서관 부인이란 면에서 이해충돌 등 여러 법적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스스로 무보수 자원봉사를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의 ‘전문 역량’을 강조했다. 11년가량 유학하는 등 오랫동안 해외에 체류해 영어에 능통하고, 기존 회사에서 국제교류 행사 기획 등을 담당해 관련 경험이 풍부해 도움을 주게 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해명이다. 대통령실은 ‘공무원이 아닌 사람을 데려갔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A 씨가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행사 기획이라는 게 여러 분야가 있고 전문성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도 잘 이해해야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선보좌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 씨는) 전체 일정을 기획하고 지원한 것으로,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 일정으로 간 것이 아니다”며 “(김 여사를) 한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A 씨의 대통령실 채용 절차 여부에 대해서는 “초기에 대통령실 채용을 검토한 적이 있다. 실제 채용 절차를 밟으려다가 이해충돌 문제로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후에는 대통령실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대통령실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 때 보면 (민간인인) BTS도 수시로 해외 방문 때 동원해서 퍼포먼스도 벌이고 그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무에 도움이 되고 지원을 했다면 일단 특별 수행원”이라며 “특별 수행원이기 때문에 전용기를 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의 기강에 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A 씨를 민간인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것을 두고도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슨 보수를 받았는가. 그런데 국정농단이 생겼다”고 거론했다.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비선실세에 분노해 대통령을 탄핵한 게 불과 5년 전이다.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좌시할 수 없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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