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쑥, 유가 뚝, 금리 추월.. R의 공포에 시장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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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치솟고, 원자재는 급락하고, 금리는 뒤집히고...'
경제 전망 가늠자 역할을 하는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악화일로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 금리가 2.846%로 10년물 금리(2.835%)를 다시 역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가가 흔들리고 채권 금리가 역전되는 등 경제가 불황에 빠질 거란 경고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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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1,310원도 뚫은 환율
②100달러 밑돈 유가
③美 장단기 금리 또 역전
'환율은 치솟고, 원자재는 급락하고, 금리는 뒤집히고...'
경제 전망 가늠자 역할을 하는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악화일로다. 글로벌 경제 혹한기에 대비하려는 극도의 불안심리,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1,310원도 뚫은 환율... 코스피는 2,300 무너져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10원을 뚫었다. 한때 1,311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경기 침체 불안감이 극대화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발한 탓이다. 5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1.0281달러)이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주요국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초토화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도합 9,400억 원어치를 내던진 코스피는 2.13% 급락한 2,292.0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내준 건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일본 닛케이225는 1.2% 하락했고,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2% 안팎 약세를 보였다.
유가 급락... '구리 박사'도 하락세
국제 유가 등 고공 행진하던 원자재 가격은 급락했다. 경기가 꺾이면 결국 에너지 수요도 위축될 거란 전망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8% 넘게 하락한 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100달러를 밑돈 건 5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달 120달러를 웃돌던 브렌트유도 하루 새 10% 가까이 급락하며 103달러 선까지 내렸다. 씨티그룹은 "경기 침체 시 연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해 '닥터 코퍼(copper·구리)'라고도 불리는 구리는 17개월 만에 최저치인 파운드당 3.5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3월 한때 파운드당 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주요국 제조업 위축 가능성에 하락세가 뚜렷하다.
장단기 금리 또 역전... "불황 신호 곳곳에"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 금리가 2.846%로 10년물 금리(2.835%)를 다시 역전했다. 장단기 금리의 대표 격인 미국 2년물과 10년물은 2년 반 만인 3월 처음 뒤집힌 이후 올해만 세 번째 역전됐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불황을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져 왔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최근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1분기(-1.6%)에 이어 2분기 -2.1%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통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나면 경기 침체로 해석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주가가 흔들리고 채권 금리가 역전되는 등 경제가 불황에 빠질 거란 경고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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