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쏜다' 尹, 누리호 쏜 항우연에 '커피차'
윤석열 대통령이 누리호 성공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진들과 만나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탐사 로봇과 우주 실험장비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오후 항우연 대전 본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지난달 21일)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위성 기술과 발사체 기술을 동시에 갖춘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주 선진국 진입을 위해 한국형 NASA인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위성과 발사체 개발을 넘어 탐사 로봇, 우주 교통권제 우주 실험장비 개발 등 우주 공간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주 산업의 경쟁력 제고도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위성 기술 경쟁력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력을 기업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위성 항법시스템(KPS)과 6G 통신 위성을 연계해 자율차,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과 같은 서비스 산업을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내달 예정된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누리호 성공에 이어 주목받고 있는 다누리는 내달 3일 오전 8시 24분(현지시간 8월 2일 오후 7시 24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현재 항우연을 떠나 미국으로 이송 중인 다누리는 오는 7일 발사장에 도착해 우주 항행을 위한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우주 선진국만이 할 수 있었던 우주 탐사, 우주 자원 채굴, 우주 인터넷 개발 등도 적극 도전해야 한다"며 "정부가 우주 경제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국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우주 경제 시대를 활짝 열어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 앞서 항우연에 커피차 트럭 두 대를 보내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이어 항우연 방명록에 '누리호가 우주경제 시대를 열었습니다'라고 남겼다. 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에는 위성운영동을 찾아 우주로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과 큐브위성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망해도 괜찮다는 KAIST 학생들… 제2회 실패학회 개최한다 - 대전일보
- 기업 10곳 중 7곳 "정년 연장시 경영 부담 가중…연공·호봉제 탓" - 대전일보
- 北 김여정, 한미일 공중훈련 비난 "핵 무력 정당성 입증 현상" - 대전일보
- 이준석 "尹은 선조, 한동훈은 원균"… 홍준표 "시의적절" - 대전일보
- 된장·간장 만드는 '장 담그기 문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 - 대전일보
- 추경호, 이재명 1심 선고 생중계 제안…"국민 알 권리 있다" - 대전일보
- 국방부 "북한군 1만여 명 러시아에… 상당수 전선 이동" - 대전일보
- 10월 소비자물가 1.3% 상승…3년 9개월만 최저 - 대전일보
- 대전 트램, 11월 중 첫 삽 뜨나… 막바지 행정절차 돌입 - 대전일보
- 與 "'주주 충실의무' 野 상법개정 반대…논리적 모순"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