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쏜다"..尹, 누리호 연구원에 커피차
[이승환 기자]
尹 우주경제 비전 발표
정부, 산업화에 과감히 투자
항공우주청 약속도 지킬것
연구원에 '커피차' 보내 격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에 위치한 누리호 발사 성공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하면서 우주경제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위성 기술과 발사체 기술을 동시에 갖춘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됐다"면서 "본격적인 우주 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도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선포한 우주경제 비전에는 △우주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사체 기술 기업 이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6G 통신위성을 통한 자율차·드론·도심항공교통(UAM) 등 서비스산업 본격화 등과 같은 중·단기 계획과 함께 2031년 달착륙선 개발과 같은 장기 계획도 포함됐다. 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도 들어갔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으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청 설치를 선언하면서 이를 통해 항공우주산업의 체계적 지원과 위성·발사체 개발을 넘어 우주 공간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위성 기술 경쟁력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력을 기업으로 이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6G 통신 위성을 연계해 자율차, 드론, UAM 등과 같은 서비스 산업을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우주 선진국만이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인식돼 온 우주 탐사, 우주 자원 채굴 등에도 우리가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주 경제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국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항우연 위성시험동을 방문해 다목적 실용위성 6호와 7호 등 현재 개발 중인 위성을 살펴보고 관련 설명을 청취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항우연 연구원들에게 커피와 쿠키 푸드트럭을 보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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