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싸진 '네카오'..현금흐름 악화·계열사 상장 부담 극복할까
핀테크·콘텐츠 새 성장동력
올 영업익 6% 성장 그칠 전망
영업활동현금흐름 20% 줄듯
카카오
톡채널 광고 강화해 수익 제고
올 영업익 8233억..38% 늘듯
핵심 자회사 상장땐 수급 불안
◆ 톱픽 vs 톱픽 ① 인터넷株 ◆
두 종목은 올해 수급도 좋지 않다. 올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네이버 주식을 각각 1조5990억원, 547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카카오 주식도 각각 1조1555억원, 597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들 중 방향성 매매에 중요한 투신, 연기금도 모두 네이버·카카오 순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장률'을 따져보면 단기적으로는 네이버보다 카카오가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조4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8233억원으로 38% 이익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단순하게 보면 절대적 영업이익 규모는 네이버가 71% 높지만, 성장률로 봤을 땐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봐도 네이버(6.2%)보다 카카오(17.3%)가 높다.
특히 네이버의 올해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점은 주가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핵심 지표로 본다. 영업이익은 당장 돈이 들어오지 않는 매출채권 등도 수익으로 인식하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실질적인 당해의 현금 유입만을 뜻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조984억원으로 전년(1조3799억원) 대비 20.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카카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조5618억원으로 전년(1조3066억원) 대비 19.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종목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는 광고 부문이다. 네이버는 실적의 60%가량을 책임지는 서치 플랫폼,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의 강력한 경쟁력이 장점이다. 다만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강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17.4%에 달했던 서치 플랫폼 실적 성장률은 올해 10%로 줄어들 전망이다. 네이버의 새로운 무기는 핀테크·콘텐츠 사업부문인데, 카카오보다 글로벌 사용자를 선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상대적인 강점으로 평가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북재팬 합병 완료로 일본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핀테크·콘텐츠 부문은 전년보다 30~60%대 성장하는 초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대국민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한 점이 큰 강점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력 사업인 광고 외 다양한 신사업 확장 전략과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카카오의 톡채널을 활용한 광고는 높은 효율성을 강점으로 50% 이상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최근 카카오는 관심사 기반의 오픈채팅을 중심으로 하는 신규 플랫폼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주요 사업부의 회복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때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다양한 해외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네이버에 비해 해외 노출 빈도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평가받는다. 또 주요 계열사의 상장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리스크가 있다. 핵심 자회사들이 따로 증시에 데뷔하게 되면 그만큼 본주 카카오의 투자자별 수급이 분산되고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카카오그룹의 주요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카카오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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