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규제·이미지 때문에 모빌리티 매각 불가피"..노조 "팔면 성장하냐"

김우현 2022. 7.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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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이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반대 1인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카카오노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둘러싼 카카오와 노조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이뤄진 두 번의 협의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일주일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6일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달 4일 이뤄진 두 번째 협의체 미팅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노조는 미팅에 앞서 ▲모빌리티 경영진 도덕적 책임 이행 ▲임직원과 사업 방향에 대한 검토 및 토론 진행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책임 이행 경과 설명 ▲플랫폼노동자와 매각방향에 대한 논의 ▲김범수 센터장의 협의 테이블 참여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일축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미팅에서 (모빌리티 매각) 최종 결정자는 김성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이라며 김범수 센터장의 참여를 거부했다. 또 기업 내에서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은 더 이상 불가능해 성장을 위해서는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에 따르면 사측은 안에서의 성장이 힘든 이유로 '규제'와 '대외이미지'를 꼽았다.

노조는 이에 "MBK와 같은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모빌리티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근거가 있냐"고 반박했지만, 사측은 "모빌리티 사업을 이어 나갈 의지가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1차 협의에서도 노조가 매각을 반대하며 모빌리티가 지속적인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촉구했지만, 사측은 매각 이외의 옵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향후 피켓시위·기자회견·교섭 등 단체행동에 나서는 한편 사측과 매각 사안을 포함해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의 노동환경에 대해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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