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영웅들'에 커피차 쏜 尹대통령 "우주경제 시대 활짝"(종합)

대전 항우연 격려 방문.."항공우주청 설치해 체계적 지원"
"2031년까지 달 착륙선 개발·발사체 기술의 기업 이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동영상 시청을 마친 후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진을 비롯해 누리호 2차 개발에 힘써온 관계자들을 "누리호의 영웅들"이라고 치하하고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도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에 위치한 항우연을 방문해 항우연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 큐브위성을 제작한 대학원생 등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이날 항우연 앞에는 커피 차(푸드트럭) 두 대가 문을 열었다.

'대통령이 쏜다. 대통령이 보내는 축하 커피 차', '누리호 발사 축하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점심시간에 맞춰 오후 12시 커피 차가 개시되자 항우연 직원들이 음료를 받으려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이 6일 대전 유성구 항우연에서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등을 위해 노력한 연구원들을 위해 커피와 쿠키 푸드트럭을 보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오후 2시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항우연 연구동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누리호가 우주경제 시대를 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누리호 연구진·산업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주경제'를 강조했다. '우주경제'는 우주에서 확보한 정보를 활용하거나 부가가치 서비스를 만들어 인간에게 실질적인 가치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을 책임지고 누리호의 영웅을 한 자리에서 뵙게 되어서 큰 영광이고 반갑다. 그날의 감동과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우리는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위성 기술과 발사체 기술을 동시에 갖춘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위성과 발사체 개발을 넘어서 탐사 로봇, 우주 실험장비 개발 등 우주 공간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리의 미래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분야인 우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주 분야의 기술력과 산업 인프라를 착실하게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을 가진 뒤 위성종합관제실에서 정대원 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장으로부터 누리호 발사 위성 및 국가위성 운영 현황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Δ위성기술과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Δ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6G 통신위성을 통해 자율차·드론·UAM(도심항공교통) 등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본격화해야 하며 Δ우주탐사, 우주자원 채굴, 우주 인터넷에도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8월 달 궤도선 발사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단순 샘플 수집을 넘어서 자원을 채굴하는 임무까지 해서 우주 탐사와 자원 개발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有人)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마음껏 도전할 때 우주경제 시대도 활짝 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정부가 우주경제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국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우주 경제 시대를 활짝 열어보자"고 격려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위성종합관제실로 발걸음을 옮긴 윤 대통령은 저궤도 위성, 정지궤도 위성 등 위성의 종류와 개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항우연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을 가진 뒤 위성종합관제실에서 누리호 발사 위성 및 국가위성 운영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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