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포커스] 제너럴밀스, 인플레에도 올해 주가 12% 상승

이종화 2022. 7.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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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분 소비자에게 전가
매출·순이익 전망치 웃돌아
가격인상 지속 가능성이 관건
미국의 대표적 식료품 기업인 제너럴밀스가 뉴욕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너럴밀스는 아이스크림 하겐다즈, 시리얼 치리오스, 야채 통조림 그린자이언트 등 다양한 식료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5일(현지시간) 제너럴밀스는 전 거래일보다 약 0.84% 하락하며 75.1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제너럴밀스 주가는 떨어졌지만 최근 5거래일간 5.64%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필수소비재 지출이 크게 늘며 제너럴밀스 주가도 함께 올랐다. 제너럴밀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1.73%로 S&P500 수익률(-20.12%)을 크게 웃돌았다.

제너럴밀스는 최근 회계연도 2022년 4분기(5월 29일 결산) 호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우선 제너럴밀스는 4분기에 전년 대비 약 8.12% 증가한 48억912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였던 48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제너럴밀스는 직접적인 영업활동에 의한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1.35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측치(1.01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너럴밀스는 회계연도 2022년의 매출원가(상품의 제조원가)가 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2021년 기록했던 전년 대비 매출원가 상승률(2%)보다 크게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곡물 가격이 급등한 탓에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너럴밀스는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오히려 이익을 키웠다. 제너럴밀스는 올해 들어 제품의 출고가를 높이거나 제품 용량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용을 전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제너럴밀스는 '가격 현실화(price realization)' 전략이 매출과 이익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너럴밀스는 2023년 회계연도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제너럴밀스는 회계연도 2023년에 매출은 4~5%, 조정 EPS는 0~3%(환율 영향 제외)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조정 순이익 중 90% 이상을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제너럴밀스는 조정 순이익의 113%를 FCF로 전환시킨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제너럴밀스의 비용 전가 능력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코디 로스 UBS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제너럴밀스의 가이던스를 꼼꼼히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제너럴밀스는 인플레이션을 가격 상승을 통해 방어했지만 가격 인상 효과가 떨어져도 이익을 키울 수 있는지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꾸준한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면 가이던스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너럴밀스가 배당금을 높인 점도 호재로 꼽힌다. 최근 투자자들은 현금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너럴밀스는 분기 배당금을 기존 51센트에서 54센트로 약 6% 높였다. 제너럴밀스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2.8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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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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