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 펀드 회전율 5년새 최저..운용기관 방어적 운용 영향
펀드에서 주식을 매매하는 빈도를 뜻하는 매매 회전율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약세장에 기관투자자들이 상품을 방어적으로 운용하고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공모펀드의 연평균 매매 회전율은 141.48%였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2020년 200%대까지 치솟았던 회전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80~190%대에서 움직였다. 전년 동기 회전율은 184.77%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치가 급락했다. 140%대까지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매매 회전율은 펀드 내 주식 거래대금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운용자금이 100억원인 펀드 A에서 연 200%의 회전율을 보였다면 1년 새 200억원의 주식이 손바뀜됐다는 뜻이다. 표면적으로 회전율은 펀드 수익률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매매가 잦을수록 수수료 등 펀드 내 비용이 올라가 성과를 갉아먹을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회전율이 떨어진 것은 공모펀드 침체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올해 주식시장이 약세장으로 접어들면서 공모펀드 설정액 자체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펀드에 들어오는 자금이 부족할 경우 알파 수익을 추구할 만큼의 매매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액티브펀드에서 더 적극적인 매매가 일어난다"며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펀드의 성장으로 액티브펀드 비중이 줄어들면서 매매율이 하락한 경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현재 17조원이다. 이는 2015년 36조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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