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여자친구가 파도였다면"..비비지, 물결처럼 청량한 '러브에이드'(종합)

정빛 2022. 7.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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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지 신비, 엄지, 은하(왼쪽부터). 사진 제공=빅플래닛메이드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비비지가 상큼한 맛의 '러브에이드'를 선물한다.

비비지는 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서머 바이브'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비비지는 지난 2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빔 오브 프리즘' 이후 5개월 만에 신보를 발표한다. 신비는 "전작 타이틀곡 '밥밥'보다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했다. 설레고 떨린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종영한 엠넷 '퀸덤2' 이후 첫 컴백이라 눈길을 끈다. 신비는 "회사 콘서트 BMF도 하고, '퀸덤'하면서 앨범 준비를 병행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엄지는 "앨범 텀은 있는데 팬들은 '벌써 나와?'라고 하시더라. 사실 5개월 됐다. 슬슬 나올 때가 됐는데 팬들은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저희는 비비지 곡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나왔다"고 강조했다.

트렌디한 음악으로 그룹만의 아이덴티티를 선보인 비비지는 이번에 색다른 여름을 신보에 담아 '서머퀸'으로 출격한다. 청량하고 상큼한 여름 분위기를 한가득 안고 활약할 그들의 행보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신보를 통해 비비지 만의 여름을 담아 상큼한 여름 분위기를 가득 전하겠다는 각오다.

엄지는 "전작은 비비지 첫 시작하는 포부가 담겼었다. 정체성 같은 앨범이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라서 비비지가 어떤 친구들인지 확실치 못하는 분들에게 비비지 색깔을 확실하게 만들어드리는 앨범을 내고 싶었다. 여름이다 보니 계절감도 추가해서 밝은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신비도 "청량함과 감성 모두 들어가있어서 두 개 다 잡은 것 같다"고 거들었다.

통통 튀는 비트가 매력적인 타이틀곡 '러브에이드'는 펑키한 레트로 팝 기반의 댄스곡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상큼한 에이드에 비유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비비지가 노래하는 캐치한 프레이즈의 중독성 있는 훅은 한여름의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신비는 "요즘 날씨가 덥고 습한데 가볍고 상큼한 노래로 즐기셨으면 해서 고른 노래다"라고 '러브에이드'를 소개했다. 관전 포인트도 언급했다. 은하는 "상큼함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 반복되는 훅이 킬링 포인트다"라고 했고, 엄지는 "노래나 퍼포먼스가 상큼한 부분도 있고 시원한 부분도 있다. 마지막 후렴 쯤에 쿨해 보이고 시원해 보이는 동작들도 많다. 시원함에 대해 대리 만족 되실 것 같다"고 밝혔다.

'러브에이드' 뮤직비디오에 대해 엄지는 "캐릭터에 몰입을 하려고 했다. 멤버 별로 장소가 다 다른데, 비슷한 해프닝으로 모이게 된다. 다른 무드지만 그래도 전해지는 여름의 산뜻함, 청량함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서 몰입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름을 겨냥해 청량한 분위기의 곡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비비지만의 청량함은 무엇일까. 엄지는 "회사분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저희가 여름에 시즌을 확 느낄 수 있는 노래를 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여름스러운 노래를 준비하자고 했다. 여름 느낌이 나지만, 익히 알고 있는 너무 강렬하고 마냥 신나는 여름보다는 여유로운 느낌의 여름곡이면 세련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저희도 그 의견에 동감하고 곡 수급 받다가 이 곡을 만났다. 마냥 신나기보다는 상쾌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비비지 신비, 엄지, 은하(왼쪽부터). 사진 제공=빅플래닛메이드

지난 2월 전작으로 발매 일주일 만에 음악 방송 2관왕에 오르며 성공적인 재출발을 알린 비비지는 최근 엠넷 경연 프로그램 '퀸덤2'에서 그룹만의 색깔로 매 경연마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호평을 받았다.

은하는 '퀸덤2'를 통해 성장한 점에 대해 "데뷔를 하고 '퀸덤2'에 바로 나갔기 때문에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 자체로 성장한 것 같다고 느꼈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실력도 향상됐다. 열심히 임했다"고 했고, 신비는 "매 무대를 준비하면서 저희 의견이 안 들어가는 부분이 없었다. 그런 부분이 성장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각자도 그렇고 팀으로도 그렇고 무대에서 잘 보일지를 알게 돼서 성장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15년 여자친구로 데뷔해 지난 2월 비비지로 재데뷔한 만큼, 오랜 기간 이어온 팀워크도 눈길을 끈다. 신비는 "서로에 대한 지적이 보다는 조언을 편하게 해준다. 서로 이런 부분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편하게 해서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고 했고, 은하는 "저희 셋이 정말 맞고 성향도 안 맞는 듯 맞는 듯 찰떡같이 퍼즐처럼 맞다"고 자부했다.

여자친구의 서머송과 비비지의 서머송 차별점도 짚었다. 엄지는 "'러브에이드' 밖에 비교할 수 없지만, 여자친구는 에너지도 조금 더 세고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도 있었다. 그때는 찬란한 파도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은 반짝거리는 물결 같은 느낌이다. 둘 다 너무 예쁘고 좋은데,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저희가 반짝거리는 물결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파도와 물결에 비유해, 박수를 받았다.

굵직한 가수들이 대거 7월 출격한 가운데, 비비지도 컴백 대전에 합류한 상황이다. 엄지는 "물 밀려오는 7월 컴백 대전이 핫하다고 들었다. 앨범 준비하면서 저희도 '맞는 것이냐'라고 말할 정도였다.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멋진 아이돌분들과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재밌는 것 같다. 오랜만에 음악방송의 북작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희는 사실 그걸 떠나 비비지로 두 번째기 때문에 어떤 가수와 비교라기 보다는 팬분들이 전 앨범과 이번 앨범을 비교하면서 평들을 해주셨으면 한다. 비비지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비는 "저희는 꽉차고 알찬 계절을 만들어 드릴 예정이다. 날씨가 너무 습한데 저희의 청량감을 맛보시고 한층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내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비비지 신비, 엄지, 은하(왼쪽부터). 사진 제공=빅플래닛메이드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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