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계속되는 여야 '기싸움'에 민생은 뒷전..이준석 징계 논란 후폭풍은?

YTN 2022. 7. 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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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장혜영 / 정의당 의원,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가 한 달여 만에 국회의장 선출을 마무리짓고 정상화에 나서는가 싶었는데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상임위원장 임명 등을 둘러싸고 다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다 국민의힘, 앞서 만나봤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 성상납 의혹 관련해서 뒤숭숭하고 또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룰을 두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경기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런 거대 양당 행보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내 소수 야당으로 견제 목소리 열심히 내고 계신 두 분 모셨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가 두 분 모시고 너무 벅찼나 봐요. 숨이 좀 찼는데 사실 좀 다른 시선으로 오늘 정치를 보기 위해 두 분 모셨는데 거꾸로 두 분을 왜 불렀을까요, 저희가?

[장혜영]

아무래도 지금까지 언론에서 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목소리들만그런 정쟁의 당사자들로서 지나치게 표현이 되어 왔기 때문에 소수 야당으로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의 이야기를 요청하신다는 의미라고 저는 생각하고 왔습니다.

[앵커]

의원님은요?

[조정훈]

세상에 재미있는 게 불 구경하고 싸움 구경인데요. 지금 여야가 하고 있는 싸움이 지긋지긋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이 그 싸움이고 내 삶에 도움이 안 되는 정치만 만들고 있어서 다른 사람 좀 없나 하는 그런 국민들의 생각을 YTN에서 반영하신 게 아닌가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균형감 있는 시각, 말씀하신 그대로 그 목적으로 두 분을 모셨습니다.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앞서 저희 이준석 대표 출연도 두 분이 대기하시면서 보셨는데 지금 사실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당대표의 윤리위 징계심사 하루 앞두고 있는 지금의 국민의힘 내부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혜영]

일단 이걸 소위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 사이의 어떤 권력다툼, 파워게임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저는 사안 자체에 일단 집중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좀 더 가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성상납이라고 하는 사안과 그리고 증거인멸 교사라고 하는 두 개의 의혹이 있는데 사실 전자의 경우는 경찰에서 수사를 해야 되는 영역이고 윤리위에서도 그 부분은 수사의 영역이라는 걸 명확하게 하고 있죠.

그러면 증거인멸 교사라고 하는 의혹이 있었느냐라고 하는 부분에서 적어도 당대표 정무수석을 맡고 있었던 김철근 실장의 경우에는 징계가 개시될 정도의 어떤 개연성은 윤리위에서 판단을 하셨다라고 보는 게 저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지금 여당의 개혁을 부르짖었던 대표가 이런 성상납 그리고 또 이런 증거인멸 교사라고 하는 도덕성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국민적으로 시원하게 의혹이 해소되었는가라는 질문이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그것에 있어서 미진함이 있었고 앞선 인터뷰에서도 사실은 그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여러 가지 입장을 밝혔는데 아까 본인에게도 물어봤습니다마는 손절 아니라 익절이다 이런 표현도 쓰고 지금의 국민의힘 당내 상황, 대표의 어떤 거취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조정훈]

대통령이 집권하신 지 아직 100일도 안 됐죠.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책임의 가장 우선적인 것은 국정운영을 위한 지원 또는 운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대표의 윤리성, 도덕성 문제로 지금 시비가 붙었고요. 모든 뉴스를 다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아까 민생 문제를 말씀하셨지만 정치뉴스에서 민생 문제를 다루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집권여당 당대표로서 정치가 이기고 지는 게임 이상이라는 인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7시라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전 국민이 집중해야 되는 재판 결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한 가지 국민의힘에 진짜 요청하고 싶은 건 소위 사실관계를 정말 명명백백히 공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판단하시고 국민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상식, 윤리의식, 도덕적인 기준들을 통해서 국민들이 평가하시면 이 문제는 수그러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양쪽 주장이다 다 다르지 않습니까. 마치 보이지 않는 박스에 손을 넣어서 이게 코끼리 다리인가 코끼리 머리인가 이러고 있거든요. 전혀 생산적이지 않고 지금 어려운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담론이다.

그래서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고 자기의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다면 이준석 대표가 떳떳하다고 한다면 윤리위원회에 요청을 해서 사실관계를 공개해라. 비공개로 하지 말고 공개로 해라. 그리고 나서 그다음 날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정치인으로서 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된다.

그리고 만약에 국민이 별거 아니었네 하면 이걸 몰아붙인 사람들도 반대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두 분이 공감을 하셨습니다. 민주당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를 놓고 일단 말이 많았고. 일단 박 전 위원장을 예외로 인정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비대위 결론이 내려졌거든요. 이 상황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장혜영]

당헌당규에 있어서는 우상호 위원장의 말이 원칙적으로 맞죠. 입당 후 6개월이 지나야 피선거권이 생긴다고 하는 것이 기본일 텐데 박 위원장이 투표를 통해서 선출이 됐다고 하지만 비대위원장 인준 투표이기는 했어요.

그런데 저는 본질은 민주당이 박 위원장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줄 수 있는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변해야 된다, 좀 더 국민 곁으로 다가가야 된다는 얘기들은 하지만 박지현도 끌어안지 못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을 다 끌어안을 수 있을까.

수많은 국민들의 생각이 다르고 방법이 다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좀 너무 속좁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활동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제공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지현 위원장을 끌어안을 공간이 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조정훈]

민주당 기성세대 정치인들, 586 운동권, 97 후보들 마음이 좁쌀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선, 대선 다 지고 지금 새로운 사람들 영입해서 어떻게 해 보고 싶어하는데 6개월 동안 실컷 활용하더니 권력의 핵심, 달걀의 노른자로 들어오니까 너는 달걀 흰자만 먹어, 노른자는 우리 거야. 지금 이런 것이거든요.

정말 좁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마음으로 정치를 하면 국민들이 절대로 민주당이 왜 다시 집권해야 되는지 이유를 확신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까 이준석 대표가 나와서 뭐라 그랬냐 하면 이 당의 문화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국민의힘의 어떤 뿌리 깊은 문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물론 결은 다르고 각자 어떤 청년 리더십이 갖고 있는 위기가 다릅니다마는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사실관계도 봐야 되지만 지금 이를테면 정치권 큰 틀 안에서 청년 리더십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좀 변화로 가기 위한 과정이 있었는데 두 분이 지켜보시는 게 남다를 것 같아요.

[장혜영]

일단 청년정치인 그리고 청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도전자를 뱉어내는 기득권이라고 하는 게 공고한 것은 분명히 하나의 문제로 있다고 생각하는데 앵커님 짚어주신 것처럼 박지현 대표가 처한 상황과 이준석 대표가 처한 상황은 본질이 좀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은 성상납 의혹으로 된 것이고 다른 한 사람은 당에서 다른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뱉어내지고 있는 것이라서 두 가지는 좀 분리해서 같은 토사구팽이라고 취급하고 깊지는 않습니다.

[조정훈]

저는 아까 민주당 기성세대 정치인을 좁쌀이라고 했다면 이번에는 청년 정치에 쓴소리를 하자면 청년정치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장혜영]

청년 앞에서?

[조정훈]

죄송합니다.

[장혜영]

아닙니다.

[조정훈]

우리 민생을 살아가는 국민들의 삶이 너무 팍팍합니다. 청년들에게 기회를, 이런 구호는 한 10년, 15년 됐습니다. 아마 김광진 의원부터 시작해서 청년정치, 돌아보면 청년정치가 우리 정치에 기여한 게 무엇인가. 젊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는 아름답고 좋은 것이죠. 하지만 우리 삶은 너무 퍽퍽합니다.

청년정치가 우리 삶에 기여하고 정치에 기여한 게 과연 무엇인가. 그러니까 젊다는 것으로 모든 것을 다 덮으려고 하지 마시고 청년정치가 내세우는 정책들, 비전들, 정치하는 방식들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으시면 이런 저항들. 기성세대 저항 맞습니다.

충분히 넘어갈 동력을 여의도가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받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지현 위원장님 지금 민주당에서 출마 불가 내시면 탈당해서 창당하십시오. 창당해 보십시오. 창당이 되면 국민들이 지지하는 겁니다.

그럼 다음 총선에서 당대표로 당당하게 선거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왜 민주당 밑에 붙어가지고 민주당 아니면 안 됩니까? 저는 그런 정치, 정말 박지현 위원장이 정치를 끝까지 하고 싶다면 탈당하시고 창당하겠다, 그러면 당원 정말 많이 모이지 않을까요?

[앵커]

탈당해서 창당하라는 주문하셨어요. 여기 반박하실...

[조정훈]

8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하는 날 창당대회 하십시오. 그러면 기자님들 거기 더 많이 갈 겁니다.

[앵커]

그게 청년정치다라고 하시는 건가요?

[조정훈]

그게 청년정치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혜영]

하나의 시각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약간 꼰대와 꼰대 아님의 경계를 걷고 계시다고 봅니다.

[앵커]

왜냐하면 지금 화면 보시면서 조정훈 의원님도 청년정치인으로 보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한번 확인 차원에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국회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서로 통큰 양보를 내가 했다고 하면 국회의원 선출까지 합의를 하고 정상화에 나섰다고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국회의장 선출만 마무리됐지 사실은 여전히 진통이 있고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인데 관련 녹취부터 한번 듣고 나서 두 분과 이어가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KBS 라디오) : 국회의장 뽑으면 상임위원 뽑으면 원 구성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국회는 자연스럽게 국회법에 따라서 운영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간단하게 운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사개특위 자신들이 꼭 해야겠다는…. (중략) 이런 걸 갖고 자꾸만 정쟁의 소재로 만드는 거예요, 민주당이. 진짜 민생, 말로만 민생, 민생 걱정하고 떠들지 말고 진짜 민생을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한다면 상임위부터 가동시켜야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법사위와 예결위 등 국회 제2선진화를 위한 개혁, 사법개혁특위의 정상 가동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았습니다. 약속 대 약속, 합의 대 합의 이행으로 여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면 국회의 전면적 정상화는 당장에라도 이뤄질 것입니다. 정치보복 같은 정쟁으로 낭비할 시간은 없습니다. 국회가 국민을 위한 민생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당의 태도변화와 협력을 촉구합니다.]

[앵커]

서로 생색내는 것을 바라보는 두 분의 표정이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못 나가서 아쉽고. 일단 결론은 사개특위 위원을 민주당은 7:5:1로 구성을 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겠다고 하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특위 구성을 5:5로 하고 위원장을 내가 맡겠다.

이런 거면 결국 다시 또 원점이고 평행선이 아닌가 싶은데 이걸 바라보는 두 분의 시각도 궁금한데요.

[장혜영]

또 여전히 민생은 뒷전이고 정쟁만 앞세우고 있다는 전형적인 모습이고요. 서로 자기에게 유리한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안대로 가게 되면 그냥 모든 게 다 민주당 하자는 대로 또 가게 되고요.

국민의힘 안대로 가게 되면 회의 자체의 개최도 사실은 불투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구성을 볼모로 삼아서 이런 지루한 치킨게임을 도대체 언제까지 하실 건지 여쭤보고 싶고요.

[앵커]

그러면 객관적으로 볼 때는 지금은 누가 조금 더 양보한 것 같아요?

[장혜영]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양보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조정훈]

어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식당 주인분께 국회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뭐라 그러시냐 하면 국회가 닫았었나요? 지하철은 하루만 멈추면 국민들이 난리가 나십니다.

삼십 며칠 국회가 멈췄지만 국민 여러분들은 국회가 멈췄는지도 모르는 분이 많으십니다. 정치의 효용, 국회의 효용감이 이렇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구성 말씀하셨는데 원구성은 전통적으로 소수당이 다수당을 압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회의장을 당연히 다수당이 가져가니까 소수당이 견제장치들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이 원 구성 협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수당이 소수당을 압박하는 모양입니다. 사개특위에 동의하지 않으면 원구성 하지 않겠다. 다수당이 어떻게 원구성을 가지고 소수당을 압박하는 이런 정치를 할 수 있는지.

저는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장을 갖고 계시고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는 국회의장을 지금 선임하셨고 직권상정 권한이 있습니다. 법사위 다 제낄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굳이 저는 표현하자면 이번 협의는 소수당의 얘기를 충분히 반영하는 방식에서 하루라도 빨리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소수당의 의견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조정훈]

사개특위도 저는 5:5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개특위를 자꾸 조건으로 거는 것은 검수완박을 통해서 자신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소위 개혁안들 이것들이 다시 원위치로 올까 두려운 것에 대한 안전장치라고 생각하는데요.

원구성과 검찰개혁을 연동시키는 것은 저는 절대 반대합니다. 어떻게 하나의 개혁 이슈를 21대 국회 하반기 개원이라는 그런 어마어마한 이슈하고 연관시킬 수 있는가. 무언가 뒤에 불편한 것이 없으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수당답게 소수당이 요구하는 것을 안전장치들을 마련해 줘도 전반기에 하셨던 것처럼 다수당이 진짜 원하면 본회의장에서 다 통과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루빨리 원구성을 마무리하기를 요청드립니다.

[앵커]

앞서 박지현 전 위원장 얘기할 때 조금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룰 놓고 당내 분란이 심각한 상황인데 이 질문도 드리면 전준위가 마련한 안에 대해서 비대위가 또 잠깐 멈췄다가 다시 또 절충안을 마련했거든요.

여론조사 30% 그대로 추진하자까지 왔는데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장혜영]

경선의 룰이라고 하는 게 쟁점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기득권을 지키려고 할 것이고 뚫으려고 하는 사람은 룰을 바꾸려고 할 것이고. 그런데 당무위에서 적절한 수준에서 그래도 돌파구를 마련했고 안규백 위원장도 아주 아주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퇴하셨던 걸 다시 철회하시고 환영 입장을 내셨던 만큼 이제는 좀 정리되어가는 수순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정말 국민적인 관점에서 보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좀 도전할 수 있게 해 줘야 되는 게 상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요?

[장혜영]

비대위에서 뒤집은 룰을 가지고는 이재명 의원이라든가 박용진 의원은 컷오프당할 것이다 이런 주장들을 하셨잖아요.

그게 아니라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이 다 나와서 경쟁할 수 있는 룰을 갖춰주는 것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해야 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보면 물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선, 지선 다 이겨놓고 왜 저러나 이런 질문이 나오고 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지선 다 졌는데 또 지금 민주당 행보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평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진통을 좀 이겨내고 전당대회까지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요?

[조정훈]

저는 그런 것 관심 없습니다. 재미없습니다. 정권을 잃어버리고 지선도 참패한 정당답지 않습니다. 지금 룰을 바꾸는 건데 룰을 바꾸는 것의 원칙은 단 한 가지입니다.

당이 개혁되고 새로운 목소리가 들어오고 새로운 인물들이 당의 리더십으로 올라올 수 있어야 되는데 이 룰을 이렇게 바꾸면 어떤 계파가 유리하고 저렇게 바꾸면 저 계파가 유리하다는 그 내용은 정말 위기감 전혀 없고요.

국민들 보시기에 집권여당 아니거든요. 야당이거든요. 야당답지 않습니다. 지금 집권여당이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별로 할 일이 없다. 얼마나 지금 공격할 거리가 많은데 이 상황에서 집안 룰 가지고 뉴스도 안 되는 뉴스를 가지고 정치를 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안타깝다는 표현까지만 드립니다.

[앵커]

야당답지 못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조정훈]

전혀 야당답지 못하고 재미도 없습니다.

[앵커]

이건 재미있나 한번 물어볼게요. 97세대가 전면에 등장을 했는데 이건 재미있습니까?

[조정훈]

저도 97세대이기 때문에 관심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만 민주당 97세대는 반성문을 쓰고 당권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검수완박의 거수기 역할을 했던 점. 개인주의 첫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강요했던 점, 여러 가지 면에서 586 후보 선배들의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으로 우리 세대를 규정했던 점.

많은 부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쓰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도전하시면 제가 관심 있고 지지할 의사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강병원 의원도 젊은 리더십으로 통합하겠다, 박용진 의원도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 만들겠다. 강훈식 의원,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말씀하신 반성문이 없기는 하네요.

[장혜영]

이제 30대 여당 대표, 20대 당의 전 비대위원장이 있는 상황에서 97세대 세대론을 젊다고 얘기하게는 약간 멋쩍은 시기라고 얘기하고요. 세대론보다는 내용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 되고 누가 더 민생을 잘 책임질 수 있는 야당의 당수로 적임자인가를 가지고 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대정부 관련 질문을 또 이어가 보겠습니다. 이 부분도 두 분의 의견이 궁금한데 사실 취임한 지 두 달이 채 못 돼가는 이른바 허니문 기간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이를테면 데드크로스가 나왔고 아까 여기에 대해서 원인을 좀 조사한 여론조사까지 아까 이준석 대표한테도 물어봤습니다마는 두 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가장 큰 원인이 당내 분란도 있을 것이고 인선 문제 또 대통령의 발언 논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저는 간단하게 두 가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윤석열 정부가 운동장을 굉장히 좁게 쓰고 있습니다. 인선 문제입니다. 아마 아시는 분이면 다 채용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넓거든요. 제발 좀 운동장을 넓게 쓰셨으면 좋겠다.

두 번째 배가 어디로 가는지 방향성을 상실했다. 다음 달 10일이면 취임 100일이 되는데 정말 윤석열 정부에서 개혁할 의제 원투스리가 뭔지 아무도 모릅니다.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물어보면 다 다릅니다.

곧 나올 거야, 곧 나올 거야. 100일이 되면 그리고 아무것도 없으면 국민들의 평가가 굉장히 박할 수 있습니다. 이분도 잘못 뽑았나? 이런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운동장 넓게 쓰시고 정말 소수정예의 개혁 의제들을 명백하게 분명하게 드러내는 그런 행위가 없이는 상징 정치, 메시지 정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운동장을 넓게 쓰지 못한다. 바꿔 말하면 두 달 동안 지지자말고 다른 비지지자를 끌어들일 매력이 없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조정훈]

신선하다, 재미있다. 인선도 재미있어야 되거든요. 이런 인물이 있었구나. 저런 사람이 저기 있었구나. 그런데 노잼. 능력 갖고 정치를 하면 아마 AI가 제일 잘할 겁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는 정치라 재미요소가 있어야 되고 우리 청년들이 보는 신선함이 있어야 되는데 인선에서는 굉장히 그런 면에서 아쉬웠고 개혁 의제도 뭐가 나왔는지 아직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노잼이라고 하셨는데 누구를 쓰면 신선할까요?

[장혜영]

조정훈 의원님을 쓰시면 신선하다고 평가하실 것 같은데요. 여러 가지 위기들이 복합돼 있는 것 같아요. 당내 이준석 대표도 아까 나오셨지만 내홍도 있고 그리고 인선의 문제 또 계속 실패가 반복되고 있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들도 있고요.

실언 문제 그리고 특히나 이렇게 경제 상황이 엄중한데 계속 잘못된 경제 정책, 노동 정책 그리고 어제는 에너지 정책까지도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의 원인을 나타내는 한 대통령의 발언이 있으셨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나토 가시면서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하고 대화하실 때 그때 기자들이 윤 대통령한테 어떤 마음으로 오셨냐,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때 윤 대통령의 대답이 특별한 마음가짐 있겠냐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특별한 마음가짐이 없는 사람이 나토 회의에 가면서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어야 된다고 국민들은 동의하시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정운영에 대해서 이런 어려운 민생 상황에 대해서 특별한 마음가짐을 갖고 이런 국정에 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총체적인 위기들이 발생하는 거라고 저는 진단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 특별한 마음가짐은 도어스테핑, 출퇴근길의 문답 과정에도 필요할까요? 최근에 대통령 발언이 도마에 올랐는데 대통령 발언도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6월 8일 대통령 출근길) : (기자인사 풀이 너무 좁은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 대통령 (6월17일 대통령 출근길) : (기자 : 전 정권 인사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 있는데?) 과거 일부터 수사가 이뤄지고 그리고 또 좀 지나고 나면 현 정부 일도 수사가 이뤄지고 하는 것이지, 뭐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습니까?]

[윤석열 / 대통령 (7월 4일 대통령 출근길) : 전문성과 역량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에선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하고 전 정부에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7월 5일 대통령 출근길)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기자 : 대통령님, 지금 반복되는 인사 문제를 사전에 충분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거를.]

[앵커]

전 정권 언급한 것도 있었지만 이런 대통령의 질의응답 과정을 보면서 진중권 교수가 오늘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야당 대하듯 한다, 기자들을. 그런 표현도 썼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조정훈]

도어스테핑 이게 보통 내공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정치행위입니다. 기자들에게 질문을 심어놓는 것도 아니고. 그걸 하셨다는 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데 한 박자, 한 템포 삭히고 발언을 하셨으면 어떨까.

지금 두 달째 도어스테핑에서 득점을 많이 하셨을까, 실점을 많이 하셨을까.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전 정권에 비교하는 것은 실점 포인트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투표해서 선택하셨거든요.

전 정부보다 나을 거다라고 선택하셨기 때문에 전 정부와 비교해서 낫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은 뽑아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준을 스탠더드를 거기에 세우지 마시고 뽑아주신 분들의 기대치에 부합하는가. 그 부분, 실력과 능력 플러스로 저는 통합의 메시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분열된, 정말 사상 초유로 분열된 대선 결과를 놓고 승자가 통합의 모습을 먼저 보이지 않으면 패자는 나가기 어려운 상태이지 않습니까?

소위 중도에, 제가 중도정치를 하는데 중도에 계신 유권자분들은 다들 지금 불안불안해 하는 거죠. 과연 윤석열 정부가 중도까지 포함하려는 그런 정치와 메시지를 하겠느냐. 그래서 그런 면에서 도어스테핑을 계속 활용하시되 좀 더 신중히 그리고 기준을 좀 다르게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기습 발언이라고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조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한 템포 있다 발언하라는 발언과 연결돼서 기습 발언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오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이런 발언 논란은 대선 경선부터 시작했던 어떤 대선 국면에서도 발언에 대한 관리 지적이 많았거든요.

[장혜영]

그렇죠. 그건 야당의 후보였기 때문에 기능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보고 조정훈 의원님이 지적하셨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되셨어요. 그런데 남탓하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이 참아줬으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정권이 연장이 됐겠죠.

그러니까 남 탓하라고 대통령을 뽑은 건 아닌데 실력을 묻고 있는데 남탓으로 계속 대답을 연명하시는 것은 전혀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행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선거 평가 때도 명확하게 나왔지만 윤석열 후보 당시에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못해서라고 됐다는 사실을 너무 빨리 잊어버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 다 됐는데 두 분 의견 궁금해서 마지막으로 여쭤보면 이번 나토 순방에 김건희 여사 지인이 공무수행을 한 점이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지난번 봉하마을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는데 짧게 여쭤보면 이 부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필요하죠. 원래 대통령 당선되고 첫 번째 해외 순방은 무조건 지지율이 올라가는 행위입니다. 예외 없이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약간 애매하죠. 실점포인트도 많았고요. 저는 그 과정에서 이번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인 부적절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적인 부적절함은 없을지 몰라도. 그러면 깔끔히 털고 가시라. 부적절했다, 유념하겠다, 그러면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걸 계속 별일없다, 별일없다 하면 일주일, 열흘 갈 겁니다. 그러면 한 5% 까먹을 겁니다.

그러지 마시고 한번 고개 숙이시고 부적절했다, 처음이다. 다음에는 잘하겠다 이러시면 됩니다. 정치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게 사과입니다. 사과 못하는 정치하다가 많이 실패합니다.

[장혜영]

저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공무는 공직체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하는 간단한 원칙을 확인하고 싶고요. 그래야 하는 이유는 권한과 책임이 그래야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원래 윤 후보 당시에는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하지 않을 거라고 공언한 바가 있는데 그 말을 깨고 지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2부속실 문제가 계속 반복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활동을 계속 하실 거라면 명확하게 그걸 담당하는 제2부속실 공약 철회하시고 그리고 설치하셔서 책임과 권한 속에서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두 분을 통해서 새로운 시선으로 정치권을 바라봤는데 저희가 두 분을 모신 이유를 시청자분들도 공감했는지 궁금하네요.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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