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마곡 6개지구 원가보다 싸게 분양"
고덕강일 신혼희망타운서
연내 첫 '반값아파트' 공급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조성된 SH공사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분양한 13개 단지 단지의 3.3㎡(평)당 평균 분양원가는 1234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SH공사는 전용면적 59㎡의 건설원가를 기준으로 2억원대 분양이 가능한 만큼 향후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에 속도를 올려 가겠다는 방침이다.
6일 SH공사는 강서구 마곡지구 13개 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과거 10년간 주요 사업지구에 대한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송파구 오금지구와 구로구 항동지구, 서초구 내곡지구, 강남구 세곡2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이번에 분양원가가 공개된 마곡지구는 마지막으로 남은 주요 사업지구다.
마곡지구는 2013년 8월 1·2·3·4·5·6·7·14·15단지 등 9개 단지가 1차 분양됐고, 2015년 8월에는 8·10·11·12단지가 2차 분양됐다. 마곡지구 전체의 평균 분양원가는 평당 1234만8000원으로, 택지조성원가는 537만6000원, 건설원가는 697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SH공사는 1차 분양한 9개 단지 중 6개 단지에서 손해를 보고 분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분양 단지의 평당 분양원가는 1225만원으로 분양가 1197만원을 웃돌았다. SH공사는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당시 좋지 못했던 분양 경기가 수익률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연 김 사장은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서울시가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일환으로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이다.
SH공사는 이르면 하반기에 반값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상지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신혼희망타운 용지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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