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해외 못 가겠네"..고물가·고환율에 여행족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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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천300원을 경신하는 등 환율이 고점을 넘어선 가운데 각국의 물가도 크게 오르면서 여행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높은 환율로 비행기 값이 두 배 이상 급등한 데다, 환전비용도 크게 늘고 각국에서 물가마저 올라 여행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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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여행을 계획 중인데 환율 때문에 비행기 값은 뛰고 환전비용도 많이 들고, 안 가는 게 답인가 싶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뉴욕가는 비행기는 90만원짜리 직항도 있었고, 성수기여도 200만원을 안 넘었는데 지금은 두 배가 넘네요"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천300원을 경신하는 등 환율이 고점을 넘어선 가운데 각국의 물가도 크게 오르면서 여행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높은 환율로 비행기 값이 두 배 이상 급등한 데다, 환전비용도 크게 늘고 각국에서 물가마저 올라 여행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상승한 1천308.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천311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13일(1천315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8일(1천80.4원) 대비해선 17.58%(230.6원) 뛰고, 지난 1월 3일(1천185.5원) 대비해선 9.57%(125.5원) 급등했다..
비행기 값도 두 배 이상 올랐다. 오는 7일 기준 대한항공의 뉴욕행 일반석 편도 티켓 값은 2,684,400원~3,031,200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6월 평균 시세인 110만원~140만원 대비해선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런던행도 164만원으로 지난해 6월 최저 80원대에서 두 배 이상 올랐다.
오른 건 미국만이 아니다. 원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등락을 반복했으나 지난해 12월 7일(1천327.38원) 대비1.03%(13.88원) 올랐고, 중국 위안화는 지난해 7월 6일(175.3원) 대비 10.29%(10.29원) 올랐다. 여행갈 때 들어가는 비용 또한 환율이 오른 만큼 늘게 된다.
이를 증명하듯 전 세계의 물가상승률도 두 배 이상 뛰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8일 올해 전 세계의 물가상승률을 기존 4.4%에서 8.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실제 6월 미국과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대를 넘어섰다.
물가 상승은 여행객들에게도 부담이다. 여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음식료와 숙박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를 보면 음식료 비중은 0.77%로 가장 높고, 음식숙박 비중이 0.72%로 뒤를 잇는다. 유로존도 음식료 비중이 1.30%로 세 번째로 높고, 음식숙박 비중은 0.45%로 네 번째를 차지한다.
실례로 LA 한인타운의 북창동순두부 순두부 가격은 지난 1월 3일 대비 5달러 올랐는데, 원화로 계산하면 당시 환율로는 1만3천원인 순두부가 현재는 1만7천원을 내야 먹을 수 있다. 20% 급등한 수준이다.
연내 달러를 중심으로 환율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행객들의 한 숨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미국발 긴축으로 4분기까지 오를 것이고, 1천32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안경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1천600원까지 오르던 2009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0대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100을 넘어선다"면서 "현재의 상황들과 전망 하에서는 1천300원대 환율이 비이성적인 수준이 아니고, 결코 일시적으로 머물다 내려갈 것 같지도 않다"고 내다봤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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