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엔 대구광역시 군위군 확신"
"통합신공항 추진, 투트랙 방안 좋을 것"
"군위에 파크골프 180홀 조성할 계획"
"군위를 친환경도시로 특화, 부가가치 높일 터"
"4년간 109표의 의미, 가슴에 새기겠다"
"갈등과 편가르기 배척, 화합의 군정 펼칠 터"
"경북도, 하반기 추경에 군위 예산 배정 약속"
"군위가 RE100 최초 달성 지자체 될 것"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 군위군수 선거만큼 초박빙의 승부를 보인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민의힘 김진열 후보가 3선 도전장을 내민 무소속 김영만 후보를 109표 차로 누른 것이다. 군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성과 대구편입의 초대형 이슈를 품고 있는 터라 대구경북 지자체 중 가장 큰 변화와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금품살포와 불법 거소투표, 위장전입, 허위 비방 등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온 부정선거와 갈라진 민심을 화합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아름다운 변화, 멋진 도약, 행복한 군위’를 슬로건으로 내건 김진열(62) 군위군수를 지난달 28일 인수위가 있던 군위군 군위읍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4층에서 만났다.
-109표차로 승리했다. 이번 선거를 어떻게 평가하나.
"앞으로 4년간 109표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지난 8년간 군위에서는 행정은 물론 군정 전반에 대한 편가르기 정치로 여론이 분열됐다. 임기 내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은 군민으로부터도 인정받는 통합의 역량을 보여주겠다. 군민을 섬기면 화합이 따라올 것으로 본다."
-선거 기간 중 잡음이 유달리 많았다. 군민끼리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선거기간 내내 부정선거로 전국적인 이슈가 된 것은 그동안 군위군의 불신과 불공정이 곪을 대로 곪은 결과다. 아직도 보궐선거가 곧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는 주민 화합이 최우선이다. 갈등과 편가르기는 단호히 배척하고 화합의 정책을 만들겠다."
-군위군 대구 편입 문제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연되고 있다. 군위군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계획인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통합신공항 건설의 전제 조건이다. 지역사회의 합의를 통해 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하고 동의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회 통과와 예산편성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1월 1일에 '대구광역시 군위군'이 되는 것이 가장 순탄할 것으로 본다. 군위군도 대구시, 경북도와 공조해 대구편입 법안이 조속히 국회 처리를 거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
-예산 편성 문제는 어떻게 하나. 대구시는 아직 편입되지 않아서, 경북도는 어차피 대구로 갈 것이라는 입장 때문에 소홀히 할 것 같기도 하다.
"올 상반기에는 예산집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북도가 하반기 추경을 통해 군위 소재지~김수환추기경 생가, 서군위IC~통합신공항 입구 도로사업 2개에 예산을 반영키로 하는 등 대구편입 전까지 도비예산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대구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구편입 후 예산확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군위 대구 편입 후 예상되는 장단점은.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되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교통, 부동산 가치 상승, 교육의 질과 수준 향상 등 장점이 예상된다. 하지만 군위 먹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일부에서 벌써 나오고 있는 대구염색공단 군위 이전설의 경우 낙동강의 먹는 물 위쪽에 화장실을 짓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군위군의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대구편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하겠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계획도 대구시와 경북도 간 차이가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처럼 국회 특별법 처리를 거쳐 민간공항 사업을 전액 '국비'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되면 좋은데 야당에서 반대할 경우 특별법 처리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위 입장에서는 사업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우선 기존 방식대로 추진하면서 특별법 통과 즉시 국비 지원을 받도록 하는 투트랙 방안이 좋을 것 같다."
-인수위가 축산악취 저감 실효성 방안 검토의 첫걸음으로 축산악취저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했다.
"축협조합장을 여섯 번 하다보니 축산악취에 대한 민원을 잘 알고 있다. 6월 20일 축산 관련 교수와 축산농가 대표, 상가 대표 등 20여 명이 축산악취저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했다.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오도록 계획을 잘 세우도록 하겠다."
-군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군위에 파크골프장 여러 곳을 180홀 규모로 만들겠다. 땅도 크게 필요하지 않고 예산도 정규 18홀 골프장 하나 만드는 것보다 적게 들 것이다. 그 주변에는 농산물직판장도 만들어 수익사업도 늘릴 계획이다. 또 군위를 친환경도시로 특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 외부에서는 물 한 방울 들어오지 않고 자체에서 나오는 청정 군위에서 가축 분뇨를 재활용해 친환경 퇴비를 만들면 땅도 살아나게 된다. 군위가 전국 지자체 중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을 가장 먼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약력
△대륜고 △영남대 축산학과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회 군위지구 회장 △대구지법 의성지원 조정위원 △전국 친환경축산조합장협의회장 △군위축산업협동조합장 6선 △군위군수
대담= 전준호 대구취재본부장 정리=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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