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약세장서 이 상품 잘나가네..한 달 동안 30%대 수익

김현정 2022. 7. 6. 16: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을 맞은 가운데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차전지, 전기차, 반도체, 제약 등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3일~7월6일) 동안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의 수익률은 32.09%로 집계돼 전체 ETF 중 가장 높았다. 약세장이 길어지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인버스2X)'의 수익률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곱버스를 제치고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KINDEX 중국본토 CSI300레버리지(26.6%),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5.54%), TIGER 차이나 CSI300레버리지(24.74%) 등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고 수익률 상위권은 중국 ETF가 독점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지난 4월 말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정책 봉쇄 여파에 소매판매 역성장이 이어졌으나 생산과 수출은 예상보다 견조한 상황이다. 지난 4월25일 2928.51까지 밀린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3404.03까지 올라 약 두 달 만에 16.2%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는 본토 증시의 재평가 필요성 때문"이라며 "경기·이익 사이클의 저점 확인, 우호적 정책 환경, 선진국 경기 사이클과의 디커플링 상대 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중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기업이익, 통화정책 모두에서 중국은 미국과 디커플링 양상을 반복했다"며 "그간 본토 증시를 누르고 있던 구조조정, 빅테크 기업 규제 등 정책 위험도 점진적 해소 과정에 들어섰다"고 짚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중국증시는 부양책 기대감, 낮은 밸류에이션 조합에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내수 관련 업종의 아웃퍼폼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에서는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홍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국 주식형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보다 1조408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은 6조7299억원 증가했다.

중국이 ETF 시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했다는 점도 중국 ETF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상장지수펀드(ETF) 교차 거래가 4일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외국 투자자들의 거래가 허용된 중국 본토 ETF는 전체 560여개 가운데 15%가량이다. 중국 본토 증시 대표 지수인 CSI3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외에도 반도체, 전기차, 에너지 등 개별 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도 다수 포함됐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