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허준이, 골방 수학자? "배려많고 따뜻해..둥글둥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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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는 '천재 수학자'하면 떠오르는 괴팍한 성격일까.
이어 "허준이 교수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러한 패러다임 변화의 산물"이라며 "예전엔 안전한 과제를 했다면 지금은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는 어려운 도전적인 문제를 하는 젊은 수학자들이 늘었다. 이게 본질적인 차이고 이런 변화된 상황에서는 제2, 제3의 허준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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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는 '천재 수학자'하면 떠오르는 괴팍한 성격일까. 실제론 정반대로 "둥글둥글하다"는 평가다.
아주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는 6일 허 교수에 대해 "각종 학회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자기 수학적 아이디어를 나누는 걸 굉장히 즐기는 분"이라며 "골방에 숨어서 혼자 하는 수학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허준이 교수는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 그는 전날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았다.
허 교수는 수상 이후 한 유튜브채널에 인사말로 "저를 이렇게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형주 석좌교수는 이것을 소개하며 "21세기 최고 수학자의 반열에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품성을 가진 학자"라고 치켜세웠다.
허 교수는 시를 쓰고 싶어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했다. 그 후에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평소 좋아하던 수학에서 돌파구를 찾아 수학자가 됐다.
박 교수는 허 교수의 학창시절 굴곡에 대해 "공교육이 이런 천재를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공교육에서 이탈한 것 아니냐라는 관점도 있다"면서도 "우리 교육 시스템에 오히려 나름대로 희망을 봤다는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낙제하고 이런 좌충우돌 속에서도 결국 길을 찾아나가는 게 가능한 그런 시스템을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 수학계의 과제에 대해 "10년 전 양적으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논문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그 나라가 수학 선진국이 되지는 않는다. 세계 수학의 진보에 기여하는, 질적인 가치가 있는 연구들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준이 교수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러한 패러다임 변화의 산물"이라며 "예전엔 안전한 과제를 했다면 지금은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는 어려운 도전적인 문제를 하는 젊은 수학자들이 늘었다. 이게 본질적인 차이고 이런 변화된 상황에서는 제2, 제3의 허준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수학계 난제를 푼 40세 미만 젊은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허 교수는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을 풀어낸 공로를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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