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결국은 인사 장악..현장 의견 무시될 우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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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광주를 찾아 경찰제도 개선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일선 경찰관들은 정부의 '경찰국 신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는 6일 오후 광주청 1층 로비에서 '경찰제도 개선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경찰제도 개선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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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정다움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광주를 찾아 경찰제도 개선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일선 경찰관들은 정부의 '경찰국 신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는 6일 오후 광주청 1층 로비에서 '경찰제도 개선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정수 직장협의회장은 "오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광주를 왔지만 역시나 짜인 대로 현장 의견을 무시하고 경찰국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에 참석해보니 이 장관은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기보다는 경찰국 설치와 관련한 말만 했다"며 "현장 경찰관들은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 인사를 장악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장악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경찰국 신설 추진은 경찰을 행안부 내 작은 국으로 전락시키는 위험한 업무다"고 지적했다.
이번 간담회가 추진된 배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광주경찰청의 상급기관은 경찰청이다"며 "하지만 이번 간담회는 경찰청이 아니라 행안부로부터 직접 지시가 내려와 간담회가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장 경찰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간담회가 열렸는데 광주청장, 부장들이 참석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며 "이 장관이 향후 다른 지역에 갈 때는 이 부분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경찰제도 개선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광주·전남·전북 경찰들을 만나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 신설로 치안 일선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추진 배경에 대해 전했다.
또 "14만명에 가까운 경찰이 전부 행안부 장관 휘하에 들어오는 것이 30년 전의 형태"라며 "(신설될 경찰국에) 불과 직원 열댓명이 있는걸 가지고 30년 전의 형태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억지 주장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행안부 개선안에 반발하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광주와 전북지역 협의회장단이 참석했고, 전남은 일선 경찰관 5명이 참석했다.
전남 직장협은 행안부 소속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7일 오전 전남도경찰청 앞에서 삭발식을 예고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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