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여우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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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한 공원에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여우가 발견됐다.
이 여우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겨울 소백산에서 방사했고, 200㎞를 넘게 이동해 부산에서 활동 중이다.
6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소백산에서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여우(개체번호 SKM-2121) 수컷 1마리가 부산으로 이동해 활동하고 있다.
실제 이 공원 인근에서 여우를 발견한 시민은 영상을 촬영해 SNS 등 온라인 공간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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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소백산에서 방사된 뒤 부산 정착
환경부 "사람 관찰 가능 위치라 상황 주시"
부산 해운대구 한 공원에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여우가 발견됐다. 이 여우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겨울 소백산에서 방사했고, 200㎞를 넘게 이동해 부산에서 활동 중이다. 여우를 직접 본 시민이 영상을 찍어 SNS 등 온라인 공간에 올리기도 했다.
6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소백산에서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여우(개체번호 SKM-2121) 수컷 1마리가 부산으로 이동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경북 영주시 소재의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에서 태어난 이 여우는 자연적응 훈련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 경북 영주시 단산면 일원에 방사됐다. 애초 최초 방사지인 소백산 일원에서 80일 정도 머문 여우는 지난 2월 기존 활동 지역을 벗어나 강원 동해시로 이동했다. 이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지난 5월 20일부터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한 달 넘게 서식하고 있다.
실제 이 공원 인근에서 여우를 발견한 시민은 영상을 촬영해 SNS 등 온라인 공간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서 한 시민은 여우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공단 측은 여우 목에 부착된 위치추적 장치로 이동 경로를 24시간 파악하고 있고, 서식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여우 목격 시 주의사항과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또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활동 지역 내 무인감지카메라 10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새끼가 없는 수컷은 주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만큼 이번에 부산으로 이동한 개체의 장거리 이동 사유는 생태적 특성과 먹이 탐색, 호기심 등으로 추정된다. 육안상 개체는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해당 개체의 서식 상황을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포획이나 이주 방사 등 개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람이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개체가 서식 중이라 이동과 서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여우가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동물은 아니므로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먹이 공급 등 지나치게 관심을 두는 행동을 지양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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