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만에 문 닫은 울산 '낭만브로이' 재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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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가 한 달여 만에 폐점한 수제맥주 판매장 '낭만브로이'를 재오픈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 여론이 분분하다.
6일 중구 등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해 8월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 수제맥주 판매장인 낭만브로이를 개점하는 데 2억2000만 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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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판매장 허가받지 못한 상태로 다음달 오픈 추진에 우려
울산 중구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가 한 달여 만에 폐점한 수제맥주 판매장 ‘낭만브로이’를 재오픈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 여론이 분분하다.
6일 중구 등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해 8월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 수제맥주 판매장인 낭만브로이를 개점하는 데 2억2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한때 젊음의 거리 내에서 이름을 떨쳤던 옛 호프거리를 되살려 지역 거점상권으로 만들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운영은 상인협동조합법인인 ‘낭만보리 협동조합’을 출범시켜 맡겼다. 당시 조합원은 상인회 9명과 주민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런 야심 찬 취지와 달리 충분한 사전 검토 없는 허술한 준비로 개업한 지 한 달 보름여 만에 문을 닫았다. 지난해 8월 오픈 당시 시작된 젊음의 거리 내진 보강공사와 맞물린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범운영 기간 2개월도 다 채우지 못하고 폐업했다. 특히 당시 낭만브로이에 설치된 300ℓ 당화조가 양조장 허가 규격에 맞지 않아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한 것도 조기 폐업에 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점포는 지금까지 10개월여 동안 방치되면서 젊음의 거리 상인회 사무실 등으로 사용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구와 상인회가 다음 달 낭만브로이 재오픈을 준비하자 우려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여전히 양조장 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운영할 조합원 대부분이 양조업과 무관해 최소한의 전문성조차 결여됐다는 것이다. 현재 조합원은 상인회 소속 9명만 남아 있는데 주로 식당이나 의류 판매업 상인들로 구성됐다.
한 주민은 “여전히 전문가 참여 등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재추진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고, 이는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가 된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더욱 면밀한 검토를 한 뒤 재개장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도 끝났고, 당화조 300ℓ도 제조 판매가 가능하도록 법이 완화됐다고 해 양조장 허가를 받을 준비를 한다”며 “준비를 잘해서 향후 맥주 양조 아카데미 공방까지 같이 진행해 배, 죽순 등을 활용한 울산만의 특색 있는 맥주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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