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5가지 요인이 尹대통령 지지율 끌어내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4일 발표한 대통령 취임 8주 차 국정 지지도 조사(지난달 27일~이달 1일, 2514명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44.4%였다. 부정 평가는 50.2%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 평가를 앞섰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정 지지율은 취임 4주 차였던 6월 첫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52.1%→48.0%→48.0%→46.6%→44.4%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월 첫째 주 40.3%에서 50.2%로 상승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5가지 요인을 살펴본다.
집권 여당이 국정 초반부터 연일 세력 다툼을 벌이면서 국정을 뒷받침하기는커녕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징계위원회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무마 의혹'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고,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공격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와 친윤 배현진·정진석 의원 간 갈등, 친윤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의 사퇴 등이 있었다.
박 부총리는 음주운전 전력, 논문 표절 의혹, 갑질 의혹 등이 불거지며 교육부 수장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여야가 공전하는 가운데 인사청문회가 개최되지 않으면서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또 그간 대통령실과 내각 주요 보직에 검사 출신 측근을 기용하며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고물가·고환율 등으로 경제가 얼어붙으며 새 정부에도 부담이 됐다. 앞선 KSOI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21.4%가 '고물가 등에 대한 경제 대책 미흡'을 국정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물가 상승 압박과 에너지·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민생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치솟는 탓에 유류세 인하 등 정책도 속수무책이다. 국제 물가 상승 여파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를 보이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경제 위기는 국제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만난 자리에서 "물가 상승세를 심화할 수 있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말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즉석 질문을 받다 보니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나오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건 "전 정부보다는 낫다"는 식의 화법이다. 지난달 8일 검사 편중 인사에 관한 질문에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인사를) 도배했다"고 답해 지적을 받았다. 5일 인사 실패·부실 검증에 대한 질문에는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반문하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의 52시간제 유연화 추진 발표에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뒤집으며 혼란을 키우기도 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을 만들고, 대통령실과 여권 인사들이 해명하는 형국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국민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부인의 업무를 보좌하기 위한 조직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 다만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영부인 역할을 축소하고 대통령 부인을 전담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했기에 다시 보좌기구를 신설하기에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어윤지 인턴기자 / 이상훈 정치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또 논란 대통령 부인 '지인 동행'..민주당 "국정조사 해야" 권성동 "文도 BTS 동원"
- [랭킹쇼] 5가지 요인이 尹대통령 지지율 끌어내리고 있다
- 尹, 인사실패 질문에 발끈 "전 정권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 민주당 전당대회 룰에 항의사퇴·기자회견 등 불만 곳곳에
- 이준석 "윤핵관이 공격" 친윤 "후안무치"..7일 李 징계 심의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밸류업, 정해진 미래” 현대차 이제 살 때?
- ‘삼남매 母’ 율희,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양육권·위자료 소송 제기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