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핵연료 보관할 건식저장시설 설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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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저장시설 건설 전까지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할 수 있는 '건식저장시설'이 한국 원전에도 꼭 설치돼야 합니다."
로버트에이홀(사진) 미국전력연구원(EPRI) 사용후핵연료 및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총괄 매니저는 6일 서울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많은 국가에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운용하고 있으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또한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를 위해 경수로 원전 내에 '건식저장시설' 건립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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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가능성·안전성 문제 없어"
“영구저장시설 건설 전까지 ‘사용후 핵연료’를 보관할 수 있는 ‘건식저장시설’이 한국 원전에도 꼭 설치돼야 합니다.”
로버트에이홀(사진) 미국전력연구원(EPRI) 사용후핵연료 및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총괄 매니저는 6일 서울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많은 국가에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을 운용하고 있으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의 경우 경수로원전 가동 후 배출된 사용후 핵연료는 모두 ’수(水) 냉각‘ 방식의 습식저장소에 보관중이다. 습식저장소는 관리 문제로 원전 건설단계부터 건설해야 되기 때문에 추가 증설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제는 이 같은 저장 공간이 10년내에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또한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를 위해 경수로 원전 내에 ‘건식저장시설’ 건립이 필요한 이유다. 다만 ‘주민 수용성’ 문제 때문에 건식저장시설 설치가 힘들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홀 매니저는 “건식저장시설은 사실상 콘크리트 구조물로 차폐기능은 100년이 넘는다”며 “건식저장시설의 내구성 및 방사선차폐능력은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사용후핵연료의 30%는 재처리되고 있고 70%는 재처리되지 않고 있으며, 재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건식저장시설 및 영구처분장이 필요하다”며 “대부분의 국가는 원전부지 내 저장의 경우 일정기간 습식저장 이후 건식저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디아블로캐년 원전 사례를 들며 “해당 원전은 2025년 폐로될 예정인데 현재 주민들이 저탄소 발전원의 필요성을 명분으로 폐로에 반대하고 있다”며 “결국 합리적 대화를 통해 건식저장시설 설치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홀 매니저는 건식저장시설 건설 시 방사선 피폭 우려에 대해서는 “건식저장시설 외부의 방사선은 자연방사선 수준”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밝혔다. 건물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후쿠시마원전의 경우에도 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이후 후쿠시마원전 부지내 건식저장시설에는 손상이 없었다”며 “미국 지진발생 지역 원전의 경우에도 건식저장시설에는 아무런 손상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건식저장시설 건설 관련 EPRI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브라질의 경우 EPRI가 지원팀을 보내 평가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지 조언한 뒤 지원한 바 있다”며 “한국도 EPRI와의 국제협력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구처분시설의 경우 원전 및 건식저장시설의 운영 기반 위에서 설계될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더 이상 원전에 대한 강한 반대는 없는 분위기이며, 한국도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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