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일 공석' 검찰총장..한동훈 귀국 후 인선에 본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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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비어있는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절차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미국에서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총장이 될 후보군은 이달 하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후보추천위 위원 구성이 마무리단계"라며 "조만간 검찰총장 후보에 대한 국민천거 일정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보추천위 구성은 검찰총장 인선의 첫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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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비어있는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절차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미국에서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총장이 될 후보군은 이달 하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8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후보추천위 위원 구성이 마무리단계"라며 "조만간 검찰총장 후보에 대한 국민천거 일정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보추천위 구성은 검찰총장 인선의 첫 절차다. 위원 정원은 위원장 1명을 포함해 9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을 차지하는 비당연직을 누가 맡을지가 최근 정해졌다. 검찰청법에 따라 위원과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 위촉해야 하는데, 한 장관 귀국 후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 연방수사국(FBI), 유엔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수행 중이다.
후보추천위 구성 뒤 법무부는 일주일간 공개적으로 후보군을 추천받는 국민천거 절차를 진행한다.
검찰총장 후보자로는 검찰 내부에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27기) 등이 언급된다.
외부에서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21기),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23기)가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5월과 6월 인사로 고검장·검사장급 간부들이 현재 자리에 부임한지 얼마 안됐다. 이들을 총장으로 승진시키면 추가 인사를 해 고검장 1명을 새로 앉혀야 한다"며 "이번 총장을 외부 인사로 채우고, 현직 고위 간부들은 다음 총장 인사를 위해 남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오수 직전 검찰총장 사표가 수리된 5월6일로부터 62일이 흘렀다. 이전까지 후보추천위원회가 가장 늦게 구성된 사례는 2017년 문무일 총장 인선을 위한 후보추천위로, 직전 총장이 퇴임하고 46일 뒤 구성됐다.
후보추천위가 구성돼도 총장 임명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 있다. 여·야가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을 수 있기 때문. 총장 임명은 추천위 구성 이후 보통 40~50일이 걸렸는데, 이보다 길어지면서 다음달 하순이나 9월 중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총장 인선 절차에 속도가 붙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검사장을 지낸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에 둔 인물은 있을 것"이라며 "매끄럽게 해당 후보자를 제청받기 위해 후보추천위 구성에 공을 들였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총장 제안을 받았으나 본인과 가족에 대한 야당의 거센 비판이 예상되는 인사청문회가 부담돼 고사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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