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첫 회사채 발행..2년 만기 1000억원 규모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일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 발행금리는 연 4.64%로 책정됐다. KB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사모사채란 발행사와 인수 기관 간의 자체 협의 하에 발행되는 채권이다. 공모 회사채와 달리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 수요예측 등의 절차를 밟지 않는다. 간편한 절차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택하는 조달 방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회사채 발행은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장기 신용등급을 갖고 있지 않다. 1년 미만의 단기 조달 성격인 기업어음 등급(A2+)만 보유 중이다. 이번 발행 과정에서 인수 기관과 투자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신용도를 ’A+’에 준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조달 자금으로 기업어음을 상환할 방침이다. 단기 차입금을 갚고 만기를 늘려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려는 것이다. 추가 회사채 발행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규모만 2000억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이로써 그룹에선 (주)카카오에 이어 두 번째로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가 나오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장기 신용등급만 받고 별도로 조달에 나서지 않았다.
2010년 설립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카카오M을 인수하며 새롭게 태어났다.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부문을 넘어 아티스트, 음악, 드라마, 공연, 기획 등 종합 콘텐츠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 보고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과 콘텐츠 생태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콘텐츠 자회사들을 하나로 합치게 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최소 1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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