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의 그늘'..日학교 급식, 제철과일 대신 젤리나 케이크로

이유진 기자 2022. 7. 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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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제철 과일을 식단에 넣고 싶은데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전 세계적으로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 급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매번 정해진 예산 내에 학생들의 식단을 짜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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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영양사 "정해진 예산 내 식단 구성 부담"
일부 지역, 저소득층 가정 위해 급식비 분담 기금 지원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센주 아오바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점심을 먹고 있다. CNN캡쳐 = © 뉴스1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제철 과일을 식단에 넣고 싶은데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전 세계적으로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 급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CNN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 동부 한 중학교의 급식 영양사 사토 카즈미는 최근 고민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역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매번 정해진 예산 내에 학생들의 식단을 짜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탓이다.

특히 학교 측에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급식비 인상 부담을 떠안지 않게 해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학교 급식 영양사인 사토는 정해진 예산 내에서 건강한 식단을 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사토는 급식에 비싸고 신선한 제철 과일 대신, 젤리나 수제 케이크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렴한 대안으로 양이 많은 콩나물도 자주 사용하는데, 물가가 계속 오른다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부실한 식단으로 학생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특히 사토는 할당 예산이 고갈되기 시작하는 학년 말 경 식품 가격 및 연료가 인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는 "가을과 이후에 식료 가격이 어떻게 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급격한 물가상승에 일본 교육 현장에서도 여러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급식을 조리하는 주 재료인 식용유의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학교 측의 걱정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식용유 18리터(4.8갤런) 캔 가격은 1년 전보다 1750엔(12.90달러) 비싸고 양파 가격은 두 배로 올랐다.

현재 도쿄 아다치구의 공립 중학교 급식은 334엔이며, 그중 가정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303엔이다. 물가 상승에 따라 급식비가 오르면 가정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

이에 구호 조치의 일환으로 정부는 4월에 급등하는 급식비의 일부를 분담할 수 있도록 학교가 기금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아다치구는 그 부담과 가족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자체 추가 예산을 사용할 계획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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