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만성콩팥병, 투석치료 생존율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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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투석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투석이나 이식을 시행하지 않고 적절한 돌봄과 치료를 제공하는 보존적 치료보다 생존율이 유의하게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투석치료와 보존적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21편의 문헌을 분석한 결과, 투석치료가 보존적 치료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았고 사망위험도 낮았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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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노인 만성콩팥병환자
투석치료와 보존적 치료 비교 연구 발표
"투석치료, 생존율·증상호전 유의하게 높아"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60세 이상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투석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투석이나 이식을 시행하지 않고 적절한 돌봄과 치료를 제공하는 보존적 치료보다 생존율이 유의하게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투석치료와 보존적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21편의 문헌을 분석한 결과, 투석치료가 보존적 치료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았고 사망위험도 낮았다고 6일 밝혔다.
분석 결과 투석치료군의 생존율은 1년 시점에서 85%, 2년 시점에서 73%, 3년 시점에서 58%였다. 보존적 치료군의 생존율은 1년 시점에서 69%, 2년 시점에서 43%, 3년 시점에서 25%로 모든 시점에서 투석치료군에 비해 낮았다. 생존기간도 투석치료군은 38개월, 보존적 치료군은 20개월로 보존적 치료군이 낮게 나타났다.
또 투석치료군의 사망위험이 보존적 치료군과 비해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삶의 질(정신적 영역 및 증상·문제)을 비교한 결과, 투석 치료가 보존적 치료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근거도 확인했다.
만성콩팥병 노인 환자에서 계획되지 않은 투석치료(임상적으로 투석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중심정맥도관 삽관을 통해 시행되는 투석)와 계획된 투석치료의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1년 이내 두 군간 사망위험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초고령 노인의 경우 계획되지 않은 투석치료의 사망위험이 계획된 투석에 비해 3.98배 높았다. 또 1년 이상의 투석치료의 경우 계획되지 않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98배 유의하게 높았다.
계획되지 않은 투석치료를 받은 경우 생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연령, 저칼륨혈증(혈액 검사에서 혈청 칼륨 농도가 정상치의 하한치인 3.5mmol/L 미만), 투석 이후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동정맥루 수술 여부로 확인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위험이 높았다. 반면 저칼륨혈증에서 혈중칼륨수치가 증가할수록, 동정맥루를 만들어 투석을 지속한 경우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획되지 않은 복막투석에 비해 계획되지 않은 혈액투석의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70대 이상 인구의 10명 중 1명 이상은 신장 기능의 감소가 있거나 소변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와 같은 신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중증도 이상의 만성 콩팥병 환자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 만성콩팥병 또는 말기신부전 환자에 대한 국내 진료지침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책임자인 신성준 동국대 의대 교수와 양재원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투석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이 유의하게 좋고, 삶의 질에서도 차이가 없어 보존적 치료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초고령 환자나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른 말기 또는 임종기의 환자에서는 투석치료를 결정함에 있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책임자인 박동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치료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연구원과 전문학회가 협력해 근거 기반 임상진료지침을 조속히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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