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인천e음카드'.. 줄어든 캐시백 혜택에 시민들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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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인천이(e)음카드' 캐시백 혜택이 이달 1일부터 대폭 축소되자, 인천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홍모씨도 "이음카드 때문에 소비지역을 인천으로 바꿨고 인천에 애정도 생겼는데, 무시당한 기분"이라며 "예산 없다고 혜택을 축소할 게 아니라 만들어서라도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음카드 혜택 축소를 비판하는 글은 지역 주민 온라인 카페에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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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혜택 5%로 축소돼
인천시 게시판·온라인 카페 항의
시 "지속 가능한 방안 마련할 것"
"(왜) 시장이 바뀌자마자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지원 정책부터 대폭 축소하는지 모르겠다. 소상공인 매출에 기여하고 시민들도 (한 달에) 몇만 원씩 절약할 수 있었는데, 나만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절약한 예산을 어디 더 좋은 데 쓰는지 예의 주시하겠다."
인천시 홈페이지 '온라인 열린시장실' 게시판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인천이(e)음카드' 캐시백 혜택이 이달 1일부터 대폭 축소되자, 인천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시정부가 시민들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이달부터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열린시장실'에는 이날까지 42개 의견이 등록됐다. 이 중 절반가량(20개)이 이음카드 혜택을 돌려달라는 의견이다.
장모씨는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비싸도 이음카드 혜택이 있어서 인천에서 물건을 사고 자동차 기름을 넣었다"며 "이음카드를 쓰면서 생활 패턴이 바뀌어 조금씩 빚도 갚아나갈 수 있었는데, (다) 빼앗긴 기분"이라고 강조했다. 홍모씨도 "이음카드 때문에 소비지역을 인천으로 바꿨고 인천에 애정도 생겼는데, 무시당한 기분"이라며 "예산 없다고 혜택을 축소할 게 아니라 만들어서라도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음카드 혜택 축소를 비판하는 글은 지역 주민 온라인 카페에서도 확인된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 카페의 한 회원은 "종량제봉투도 비싼 동네인데, 그나마 있던 혜택이 없어졌다. 호구 된 것 같다"고 썼다. 한 맘카페에선 "서민이나 소상공인 혜택 줄이고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항의도 쏟아졌다.
이음카드는 소비한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캐시백 비율을 4~6% 수준에서 10%로 올린 2020년 3월 이후 인기몰이를 했다. 캐시백 혜택은 사용액 기준 월 50만 원까지는 10%, 이후 100만 원까지는 1%를 적용해 1인당 최대 월 5만5,000원까지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이달부터 캐시백 비율이 5%로, 한도도 30만 원으로 줄면서 최대 1만5,000원까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혜택이 축소된 이유는 국비 지원액이 지난해 1,436억 원에서 올해 727억 원으로 반토막 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 회복 지원금이 인천이음으로 지급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기준 인천이음 서비스 가입자는 233만5,001명으로 누적 거래액은 9조9,582억 원에 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9월 이후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동향과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인천이음의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사용 시 더 높은 혜택을 부여하거나 영세 소상공인 매장의 경우 결제 수수료를 제로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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