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만 육박 지난주 두배, 유럽·美도 비상..'재유행 공포지수' 상승
프랑스 20만명, 이탈리아·독일 13만명 등 급증세..마스크 착용 재개 잇따라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최서윤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2만명에 육박하는 급증세를 보이면서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전세계에서 코로나 공포지수가 급상승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신규 확진자가 전날(5일)보다 1224명 증가한 1만937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5일(수요일) 2만3945명 이후로 42일(6주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이다.
1주일 전(6월 29일) 1만455명 대비 8916명(84.8%) 증가해 전날에 이어 '주간' 더블링 수준이다. 2주일 전(6월22일) 8978명과 비교하면 1만393명(115.1%) 늘어나 두 배 이상이 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1843만3359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61명으로 7명 늘었고, 하루 새 사망자는 7명 추가됐다.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이 1만9147명, 해외 유입이 224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약 5개월(156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6월 24일 113명으로 100명을 넘어선 이후로 13일 연속 세 자릿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지난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8549명으로 14주간 이어진 감소세가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증가세 원인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3차 접종자와 감염자의 면역력 약화,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A.5 비중 증가, 여름철 휴가 등으로 인한 활동량 증가, 냉방기 사용에 의한 '3밀' 환경 등을 꼽고 있다. 특히 BA.5 변이의 증가를 우려하면서 면역회피가 강한 이 변이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이유들을 근거로 "예측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소세였던 확진자 발생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60세 이상을 향해 4차 접종을 독려했다.
방역당국은 유행 확산에 대비해 특수·응급 병상 확보, 응급실 시스템 재정비 등에 나섰다.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환자들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해도 치료를 받는데 피해가 없도록 적정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고 특수병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재유행 상황도 심상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0~26일 한 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은 428만명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의 하루 확진자가 20만6554명으로 집계돼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규모다. 프랑스 인구는 6500만명이다.
이어 이탈리아가 하루 13만2274명의 확진자가 나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나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인구는 6000만명 규모다. 인구 8400만명의 독일도 13만728명의 확진자가 나와 확산세를 이어갔다.
이에 프랑스와 스페인 당국은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하고 나서는 등 방역 조치를 다시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롤리나 다리아스 스페인 보건장관은 전국민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재개를 발표하고, 확진자 및 입원환자 수 집계도 다시 한다고 밝혔다. 다리아스 장관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의 확진 건수는 올해 2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프랑스 정부도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BA.5 변이 검출률이 높아지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BA.5는 미국 감염 사례의 53.6%를 차지했다.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는 16.5%로, 유사한 이 두 변이가 전체 감염의 약 70%를 차지했다.
tru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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