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확진자 '더블링'..재유행 다가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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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가 일주일 전과 비교해 2배로 뛰어오르는 '더블링'이 시작됐다.
방역당국이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재유행 정점 시기와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김 교수는 "이달 말이나 8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이러스는 예측이 어려운 것"이라며 "재유행 규모는 방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 반등세를 재유행 진입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새 변이가 유행하더라도 중증화율이 낮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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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코로나 확진자가 일주일 전과 비교해 2배로 뛰어오르는 '더블링'이 시작됐다. 방역당국이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재유행 정점 시기와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미 재유행기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있는가 하면, 국내 자연면역 비율이 높아져 재유행이 되더라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2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만9371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달 29일의 1.85배이며, 2주 전인 같은달 22일의 2.15배 수준이다. 지난 5월25일 이후 4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달 27일(3423명) 저점을 찍은 뒤 반등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등으로 인한 해외 유입 사례(224명)가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재유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여름철 활동량 증가, 새 변이의 면역회피 가능성 증가, 면역력 감소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활동량이 가장 많은 20대의 일평균 발생률(28.6명)이 가장 높으며, 연령대별 비중도 20대가 22.2%(1만3307명)로 가장 높았다. 재유행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 BA.5는 기존 우세종보다 전파력이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시작된 대유행기 확진됐던 사람들의 면역력이 이달 말부터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재유행 시기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6월 말부터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해외 입국자 격리도 해제된 데다, 지난해 12월에 3차 백신을 많이 맞았는데 이로 인한 면역력도 유의하게 떨어지는 시기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재유행 규모는 방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제언이다. 김 교수는 "이달 말이나 8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이러스는 예측이 어려운 것"이라며 "재유행 규모는 방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컨트롤타워의 중요성도 지적됐다. 김 교수는 "전쟁이 일어났는데 지휘관이 없으면 어떻게 대응을 하겠냐"며 "장관을 뽑는 게 우선"이라고 제언했다.
최근 확진자 반등세를 재유행 진입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새 변이가 유행하더라도 중증화율이 낮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호흡기내과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BA.5가 유행을 다시 유발하고 있다"며 "방역완화와 30% 이상 높은 전파력 때문인데, 입원률이나 사망률은 상당히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재감염이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중증도 환자가 대면진료를 통해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수십만명 확진자는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초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자연감염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대규모 재유행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천 교수는 "영국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영국 초등학생의 백신접종률이 0.4%에 불과한데, 자연항체는 82%에 이르렀다"면서 "영국 국민 6500만 명 중 공식적인 확진자는 1000만 명에 그치는데 자연감염 비율이 80%를 넘어선 것을 보면 국내도 자연감염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확진자 규모가 2000만 명 미만이지만 실제로 4000만 명은 앓고 지나갔을 것"이라며 "자연감염의 경우 백신 2차 접종보다 예방효과가 훨씬 높고 면역기간이 20개월 이상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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