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개체수 증가는 퇴비 때문?..고양시 가능성 조사

박대준 기자 2022. 7. 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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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는 최근 지역내에서의 '러브버그' 개체수 증가가 특정지역에 쌓아 놓은 퇴비나 축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방역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고양시는 최근 '러브버그'의 개체수 증가가 올해 날씨 특성에 의한 자연발생일 수도 있지만, 발생지역이 은평구와 접한 특정지역에 국한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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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서 '러브버그(사랑벌레)'가 발견되고 있다. '러브버그'는 미국에서 발생한 파리의 외래종으로, 해충이 아닌 진드기 박멸과 환경정화에 도움을 주는 인체에 무해한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급격한 개체 수 증가로 주민에게 미관상 혐오감과 불편함을 주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최근 지역내에서의 ‘러브버그’ 개체수 증가가 특정지역에 쌓아 놓은 퇴비나 축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방역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 5일 이동환 시장 주재로 3개 보건소와 3개 구청이 참여한 ‘러브버그 퇴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러브버그’ 관련 자료 공유와 방역 상황에 대한 중간점검과 재발 방지를 위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러브버그’는 지난달 말 서울시 은평구와 고양시 지축동·삼송동·동산동·향동동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현재는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러브버그’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고 햇볕에서 금방 말라죽는 특징이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10~20일까지 생존이 가능하지만 건조한 도시지역에서는 단 며칠만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자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양시는 최근 ‘러브버그’의 개체수 증가가 올해 날씨 특성에 의한 자연발생일 수도 있지만, 발생지역이 은평구와 접한 특정지역에 국한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시는 이 지역에서 유기물 발효액(퇴비) 시비나 축분 무단 폐기 등 유입원에 의한 발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고양시는 정확한 발생원인 파악을 위해 서울 은평구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고양시는 질병관리청과 서울대학교에 ‘러브버그’에 대한 조사·분석을 의뢰한 상태이며, 원인이 밝혀지면 해당 곤충의 생활사 등 자료를 참고해 방역 대응방향을 수정해 나아갈 방침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러브버그 개체수를 모니터링(점검)한 결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거주지 주변 연무소독이나 녹지·수목에 대한 분무소독이 성충의 개체수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판단, 발생 지역에 대한 집중방역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현재 러브버그 발생 지역에 대해 하루 2~3회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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