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당 대표 적임자는 이재명"

"이재명이 당 대표 도전하면 저는 최고위원 도전"
"민주당은 이재명을 더 원하고 필요로 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 2022.4.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하면 저는 당원 대표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정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지만 이 의원의 출마가 유력해지자 입장을 선회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필요하면 다음에 당 대표에 도전해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얼마 전까지 제 손엔 당 대표 출마 선언문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 대표를 꿈꿔왔다"며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p) 차이로 졌다. 통탄할 일이고 천추의 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때문에 졌다고 한다. 그러니 이재명은 책임지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한다"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부족으로 졌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 강한 민주당이 필요하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 적임자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라고 생각한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당 대표로 정청래보다는 이재명을 더 원하고, 더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정 의원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며 전당대회 룰(rule) 개정을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 직선제가 대한민국을 발전시켰 듯이 민주당도 당 대표 당원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1표, 국민도 1표이듯, 당 대표도 1표, 국회의원도 1표, 당원도 1표인 민주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정당 민주화가 민주당 개혁의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당의 주요한 정책적 결정은 전당원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전당원 투표제 상설화를 공약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