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오지마" 韓팬 반발 의식했나..마룬5, 홈페이지서 욱일기 삭제

사진=마룬파이브 홈페이지

오는 11월 내한하는 미국 인기 팝밴드 '마룬파이브(Maroon 5)'가 홈페이지에서 욱일기 이미지를 삭제했다.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현재 마룬파이브 홈페이지엔 욱일기 문양은 사라지고 멤버들의 흑백 사진이 빈 자리를 채운 상태다.

마룬파이브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1월부터 진행되는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면서 홈페이지 배경 사진에 욱일기 문양을 넣어 논란을 빚었다.

한국 누리꾼들은 큰 실망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내한 앞두고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럴 거면 한국에 오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알리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마룬파이브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서 교수는 "메일을 통해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영상을 함께 첨부해 줬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마룬5 월드투어 포스터 /사진=마룬5 홈페이지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깃발을 가리킨다.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전범기로 통한다. 한국 등 일제 피해국에서는 금기시된다.

한편 마룬파이브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룬파이브는 지난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걸린 장면을 노출시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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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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