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친이재명계 의원들, '전당대회 룰 수정'에 "당원들의 승리다"

박홍두 기자 2022. 7. 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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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경태, 김용민, 박주민, 김남국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대 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규칙이 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의결한 원안을 대부분 인용한 내용으로 수정되자 당내 강성 개혁 의원 모임인 ‘처럼회’와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원들의 승리다”라며 환영했다.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당무위원회 회의 결과가 나온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원들의 승리다”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 권역별투표도 철회했다. 집회부터 전당원투표 서명운동까지 모두 다 당원들이 만들어주셨고 관철시켰다”며 “전준위 안이 비록 부족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당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 한걸음씩 같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경태 의원도 SNS에서 “아쉬운 점이 분명 있지만, 전준위 안으로 대부분 통과됐다. 당원 여러분께서 민주당을 위한 혁신의 목소리를 내주신 덕분에 가능했다”며 “민주당이 당원 중심, 국민 우선 정당으로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다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논란이 됐던 8·28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의결한 원안을 대부분 담은 수정안으로 의결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중앙위원 투표 70%+국민여론조사 30%’라는 전준위의 원안을 그대로 반영하고 최고위원 본 경선에서 ‘1인 2표,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던 비대위 안을 제외한 것 등이 핵심이다.

처럼회와 친이재명계 의원 등은 비대위의 ‘중앙위원 투표 100%’ 예비경선 방안과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비대위 규탄 연판장을 돌렸고 63명의 의원이 서명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결정을 백지화하기 위한 전당원 투표를 요구했다. 강성 당원 등 지지자들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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