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은 권력 없다..'윤핵관' 갈등 자제했어야"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2022. 7. 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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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준석 대표의 성 비위 의혹 관련 징계 문제가 이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간 갈등으로 변질하고 있는 것에 대해 "피차가 조금씩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괜찮았을 텐데, 서로 자기네 주장을 너무 강하게 대변하다 보니 이 사태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행보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수행에 방해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 본인도 당 대표로서 책임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정부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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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세력 간 분쟁은 국민에 좋지 않은 인상 줘"

(시사저널=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EAR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한국의 근현대사와 미래 성취, 반성, 회한 그리고 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준석 대표의 성 비위 의혹 관련 징계 문제가 이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간 갈등으로 변질하고 있는 것에 대해 "피차가 조금씩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괜찮았을 텐데, 서로 자기네 주장을 너무 강하게 대변하다 보니 이 사태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에서 세력 간 분쟁이 있다는 것이 국민에게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현재 갈등은 권력싸움인가 감정싸움인가'라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무슨, (이 대표는) 권력이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행보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수행에 방해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 본인도 당 대표로서 책임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정부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야당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여당은 내부 정비를 단행하고 국회 정상화에 노력해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인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기능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가 불필요하게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대표로 취임해 익숙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을 서로 감싸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지금 이렇게까지 온 것에 대해 스스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 징계 문제 등 당무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지금 일단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5년 동안 국정을 어떻게 운영을 해서 나라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야될지에 전력을 하는 것이 임무"라면서 "무슨 당 일에 하나 개별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7일 이 대표 징계 심의를 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여러 정치적 여건을 참작해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징계 결정까지는 안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내가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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