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전준위案 의결에 감사"..전준위원장직 복귀

당무위서 전준위안 대부분 수용되자 환영 의사
"세부 규정과 강령 논의에 더욱 고삐 조이겠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공동취재) 2022.6.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룰을 놓고 비상대책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사퇴를 선언했던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6일 당무위원회 결정에 환영 의사를 밝히며 남은 기간 위원장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무위를 열어 논란이 일었던 전당대회 룰을 확정했다. 앞서 전준위는 예비경선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30% 반영하는 안을 만들었으나 비대위가 이를 뒤집고 현행 ‘중앙위원 100%’ 경선으로 룰을 되돌렸다.

또 권리당원이 1인 2표씩 행사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한 표는 무조건 자신이 살고 있는 권역 출신 후보자를 뽑도록 하는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 논란에 불을 붙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비대위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만 중앙위원 투표 100%로 경선을 치르고 나머지 안은 모두 철회했다. 사실상 전준위 안이 대부분 당무위를 통과한채 결론이 났다.

이같은 결론에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애초 전준위가 제기한 안과 다소 달라진 점은 있지만, 비대위원, 당무위원 여러분께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임을 알기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화답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제 개인의 이익보다 당의 쇄신과 우리 당 의사결정 구조의 실질적 민주성 확보가 달린 문제였기에 사태의 진전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정치인의 진리는 국민과의 소통, 당원과의 동행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하루 아침에 한 두 사람의 판단으로 뚝딱 만든 안건이 아니었고 열띤 토론과 숙의의 시간이 너무나 무거웠다"며 "당내 민주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숙고와 토론의 시간은 정당한 권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아직 전준위는 할 일이 많다. 전대 규칙의 대강을 정한 만큼 세부적인 규정을 다듬어야 하고, 앞으로 2년 당의 방향을 결정할 강령을 논의해야 한다"며 "당무와 조직에 관한 실무적 문제 역시 전문적이고 깊은 논의를 해야 하는 사안으로 더욱 고삐를 조이겠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