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위' 박지현 '당대표 출마' 끝내 무산.."토사구팽"

이원광 기자 2022. 7. 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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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월 전당대회 출마가 끝내 무산됐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한다.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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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월 전당대회 출마가 끝내 무산됐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다"며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 토사구팽하는 것은 제가 막겠다"고 했다.

박지현 출마 무산…당무위 '만장일치' 결론

민주당은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서 결정한 내용을 당무위에서 존중하기로 만장일치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가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내고 한편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논란을 당무위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당무위는 이 문제를 비공식 안건으로 논의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직선거 및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 선거의 피선거권은 권리당원에게만 부여한다. 또 권리행사 시행일(7월1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한 권리당원 중 권리행사 시행일 전 12개월 이내 6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권리를 인정한다.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의 입당이 6개월을 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출마가 어렵다고 봤다. 반면 박 전 위원장은 '다만 당규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자신의 출마 여부를 논의해달라며 맞섰다.

김민석, 이인영, 강병원보다 지지율 앞선 박지현…"토사구팽 굴하지 않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며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지금 저를 계륵 취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과 6개월 전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끔씩은 여행도 다니는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며 "너무 힘들어 그냥 다 포기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한다.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적었다.

이로써 박 전 위원장의 출마 논란은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씨앤아이의 민주당 대표 적합도 조사(스트레이트 의뢰, 이달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조사,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 ARS(무선 RDD) 방식,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8.8% 지지율로 이재명 의원(33.2%)과 박용진 의원(15%) 뒤를 이었다.

박 전 위원장은 김민석 의원(5.2%), 박주민 의원(5.1%), 이인영 의원(3.9%), 강훈식 의원(2.3%), 강병원 의원(1.8%)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없다', '잘 모름'은 24.6%였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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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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