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위' 박지현 '당대표 출마' 끝내 무산.."토사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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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월 전당대회 출마가 끝내 무산됐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한다.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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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월 전당대회 출마가 끝내 무산됐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다"며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 토사구팽하는 것은 제가 막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서 결정한 내용을 당무위에서 존중하기로 만장일치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가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내고 한편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논란을 당무위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당무위는 이 문제를 비공식 안건으로 논의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직선거 및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 선거의 피선거권은 권리당원에게만 부여한다. 또 권리행사 시행일(7월1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한 권리당원 중 권리행사 시행일 전 12개월 이내 6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권리를 인정한다.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의 입당이 6개월을 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출마가 어렵다고 봤다. 반면 박 전 위원장은 '다만 당규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자신의 출마 여부를 논의해달라며 맞섰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며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지금 저를 계륵 취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과 6개월 전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끔씩은 여행도 다니는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며 "너무 힘들어 그냥 다 포기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한다.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적었다.
이로써 박 전 위원장의 출마 논란은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씨앤아이의 민주당 대표 적합도 조사(스트레이트 의뢰, 이달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조사,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 ARS(무선 RDD) 방식,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8.8% 지지율로 이재명 의원(33.2%)과 박용진 의원(15%) 뒤를 이었다.
박 전 위원장은 김민석 의원(5.2%), 박주민 의원(5.1%), 이인영 의원(3.9%), 강훈식 의원(2.3%), 강병원 의원(1.8%)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없다', '잘 모름'은 2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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