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사장 "마곡서 건물만 떼어 팔았다면 모두 이익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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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6일 "마곡지구에서 건물만 팔았다면 SH공사는 토지 가격이 올라 자산이 늘고, 시민은 아파트를 2억∼3억원에 싸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마곡지구 분양원가 공개 기자 설명회에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반값아파트)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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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6일 "마곡지구에서 건물만 팔았다면 SH공사는 토지 가격이 올라 자산이 늘고, 시민은 아파트를 2억∼3억원에 싸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마곡지구 분양원가 공개 기자 설명회에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반값아파트)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김 사장의 핵심 전략인 반값아파트는 SH 등 시행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땅값을 절감해 분양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김 사장은 "미분양 때문에 마곡지구에서 총 3천여가구를 분양하고 남긴 돈이 500억∼600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건물과 토지를 다 분양하면 이러한 미분양 사태가 생기지만, 건물만 뚝 떼서 분양하면 SH나 시민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곡지구 내 공공주택(장기전세주택·국민임대주택) 5천696호의 시세가 4조7천41억원으로 취득가액 1조5천923억원의 3배에 달한다고 언급하면서 "본업인 공공주택 공급에 충실하면 SH공사는 상당한 이익이 생기고 자산이 늘어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대선 주자들이 기본주택, 역세권첫집, 청년원가주택 등으로 건물만 분양하겠다는 공약을 했다"며 "지방공기업 사장인 제가 하겠다고 하는 것보다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계획대로 상반기 중 반값아파트 공급을 시작하지는 못했으나 이미 준비가 다 돼 있다. 고덕강일지구 공급을 위한 논의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제가 구상한 것보다 좀 더 많은 물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나. 품질이 월등한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값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추후 주택을 되팔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닌 SH 등 지방 공기업에도 팔 수 있도록 주택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도와주시면 빠르게 합의가 돼 (반값아파트가)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서울형 건축비' 도입 준비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지금의 건축비로 주택이 지어진다면 수명이 50년을 넘기 어렵다. 어느 수준이 적정한지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울형 건축비를,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건축비를 만들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더 많은 대국민·대시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사장은 분양원가 공개가 서울 주택시장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양원가 공개를 시작한 이후로 분양이 잘 안 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원가를 많은 분이 알게 되면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망설여지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LH가 분양원가 공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협의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우리는 국토부와 협의 없이 공개를 해왔다"고 했다.
김 사장은 또 "앞으로 주요 사업지구에서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와 비교해 실제 어느 정도의 이익이 났는지 결과를 분석해 시민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준공단지의 설계도면 역시 서울시민의 재산인 만큼 궁금하면 언제든 찾아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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