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반도체 인재양성·지방대 육성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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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한 가운데 박 부총리의 첫 과제로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이 손꼽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교육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을 꾸려, 이달 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어떤 방안들이 박 부총리가 말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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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8일 지방대총장협의회와 간담회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우여곡절 끝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한 가운데 박 부총리의 첫 과제로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이 손꼽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교육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을 꾸려, 이달 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127개 대학교가 속한 비수도권 7개 권역 지역대학총장협의회는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대학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수도권 대학 학부정원 증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반도체 인력양성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 내부에서 박 부총리의 취임 직후 이같은 기자회견이 열리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따라 대학 총장들의 기자회견은 전날(5일) 오후 갑자기 취소됐다.
다만 박 부총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관련해 "많은 전문가께 전화도 하고, 미팅을 하면서 우리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조언을 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정부에서는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 소멸이 아닌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며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지방으로 가서 삶의 터전을 잡을 수 있겠다 생각해보도록 정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어떤 방안들이 박 부총리가 말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지방 국립대학에 반도체 학과를 개설하자는 전문가 주장이 있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가능한 전략부터 먼저 추진하자. 지방국립대는 TO(정원) 제한이 없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대학원이 전국에 10곳이 있는 만큼 전국에 10개 반도체 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실습장비 등 교육환경 지원 방안도 거론된다. 한동석 경북대 IT대학장은 교육부가 지난달 진행한 공개토론회(포럼)에서 "(비수도권) 거점국립대만이라도 시설투자를 해서 이를 주변 대학과 함께 사용하는 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일각에선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이 연계해 양성 과정을 운용하는 방안도 언급된다. 공유대학 형태로 강의를 여러 대학이 공유하는 식이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도 반도체 학과의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박 부총리는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지방대학총장협의회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이같은 방안들을 포함해 여러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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